석유수입사, 내실경영 펼쳐야
석유수입사, 내실경영 펼쳐야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4.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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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석유수입사 중 전문적으로 벙커-C유를 판매하는 휴론이 부도처리 됐다.
휴론은 석유수입사 중에서 유독 탄탄하기로 소문난 회사여서 업계에서는 ‘다른 회사도 아니고 어떻게 휴론이 부도가 날 수 있느냐’고 의아해 하고 있다.
하지만 휴론의 부도를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것도 아니다.
지난해 페타코의 부도이후 국내 은행권에서는 석유수입사 경고령이 내려졌다.
자금사정이 좋건 나쁘건 간에 시중 은행들은 거의 모든 석유수입사들의 여신축소를 단행했다.
이는 석유수입업자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알고도 휴론은 무리하게 영업기반시설 등을 확충, 결국 유동성 위기를 넘기지 못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
이와함께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벙커-C유를 수입함으로써 대표이사가 검찰에 구속까지 당했다.
석유수입업계에서는 페타코와 휴론의 부도 이후 모두들 불안해하고 있다.
벌써 B사가 페타코와 휴론에 이어 부도가 날 것이라는 소문마져 돌고 있다.
소문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만큼 석유수입사들의 경영능력과 재무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두 업체의 부도로 입증된 것이나 다름없다.
석유수입사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내실경영을 통한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는 길이다.
사업이 잘된다고 무리하게 영업기반시설 등을 무리하게 확장해서는 안된다.
또 법에 어긋나지 않는 정당한 방법으로 사업을 펼쳐나가야 한다.
남아있는 다른 석유수입사들이 이 두가지를 명심한다면 회사가 문을 닫는 일은 결코 생기지 않을 것이다.

<홍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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