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車 세미나에 다녀와서
LPG車 세미나에 다녀와서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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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LPG 자동차 세미나를 보면서 남다른 느낌이 들었다.
여느 해와는 달리 지난 9월 30일 처녀 출범한 LPG 산업환경협회가 처음으로 주관하는 대외행사라서 그런 것 같다.
이날 행사에 전시된 LPG전용 저공해 엔진 및 LPG버스, LPG 개조 청소차, LPG 개조마을버스, 중소형 화물차, 승용차 등에 대해 많은 참석자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환경공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저공해 LPG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따라서 표면적으로는 행사의 소기목적을 달성 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게만 느껴졌다.
저공해 LPG 차량용 엔진을 비롯해 우수한 개조기술 및 승용차 등을 개발해 놓았음에도 LPG 차량의 판매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관련산업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있는 현상이다.
LPG 자동차 증가세 둔화는 에너지 세제개편 시점인 2001년 이후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원인은 에너지가격문제 때문이다. 올 10월 현재 기준으로 에너지 가격비는 휘발유 100 : 경유 60 : LPG 45 수준이다. 이는 세계 주요국가들의 휘발유 대비 경유가격비율이 미국은 111%, 영국 101%, 독일 80%, 프랑스 85%수준이며 가까운 일본도 81%임에도 우리나라의 경우 58%로 가장 낮은 수치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대기질 수준도 2001년 기준 미세 먼지가 런던과 파리가 20μg/ ㎥, 뉴욕 28μg/ ㎥, 도쿄 40μg/ ㎥인 것에 비해 매우 열악한 71μg/ ㎥에 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유차량의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미세 먼지를 100% 뿜어내고 있으며, 질소산화물도 경유차가 휘발유 차량의 80% 이상을 더 배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전략적인 방안 없이는 대기 환경 개선과 관련산업육성은 헛된 꿈에 그친다는 것을 이번 세미나는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조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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