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B2B 전자상거래 `예스오일' 설립
석유 B2B 전자상거래 `예스오일' 설립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0.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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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경쟁입찰로 최저가 석유시장 공략-


 정유사와 수입사들의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최저가로 석유를 구입할 수 있는 B2B 전자상거래가 등장,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코러스닷컴(회장 김상훈)이 지난 4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사업설명회를 갖고 본격운영에 들어간 석유전자상거래 사이트 예스오일(www.yesoil.com)은 지난 한달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적인 상거래에 나섰다.
예스오일 관계자는 “구매자가 쇼핑몰에서 쇼핑을 하듯 쉽게 원하는 석유 제품을 구입할 수 있고 가격비교를 통해 가장 저렴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라고 설명하고 “지난 20여년간 국내 석유류 제품의 판매 및 운송, 보관 등 석유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코러스닷컴이 그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접목시켜 최근의 유가 폭등에 따른 석유의 안정적인 공급과 거대한 석유시장의 투명한 거래와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예스오일 사이트에서는 업계 최초로 한국석유공사와 제휴, 석유관련 국내외 가격동향 및 각종 콘텐츠를 공유하고 있으며 법률, 세무, 공정거래 업체와의 업무 체결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 회사는 올 12월 중순을 목표로 현재 주유소 위주의 구매패턴에서 나아가 아파트 단지나 운수회사 등 일반 대규모 소비처에서도 저렴하게 유류를 구매가 가능한 다양한 전자상거래 시스템 개발 계획도 밝혀 주목을 끌었다.
특히 이 회사가 현재 개발중인 실시간 흥정 시스템은 기존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던 흥정을 온라인에 적용시킨 것으로 향후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석유 B2B 전자상거래 활성화가 지니는 의의는…
석유유통시장 수요자 위주로 大변혁
지난 4일 사업설명회를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주)코러스닷컴(회장 김상훈)의 예스오일을 비롯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Oil B2B전자상거래의 등장은 지금까지 공급자에게만 유리하게 이루어져 온 석유제품 유통시장이 이제는 수요자, 즉 소비자 위주의 유통질서로 재편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석유류의 가격동향이 실물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정유사, 대리점, 주유소로 이어지는 일방적 유통방식으로는 수요자가 가격결정에 전혀 영향력을 미칠 수 없었던 게 사실.
이러한 현실에서 쌍방향성을 특징으로 하는 인터넷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는 견고하게만 여겨져온 석유유통에도 일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예스오일에서 선보이는 경쟁입찰 방식의 가격 공개제도는 소비자가 다양한 가격대의 석유제품을 살펴본 후 최적의 가격대를 제시하는 업체의 제품을 선택하는 방식이라 지금까지의 일방적 구조의 획일화된 가격체계에 일대변혁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석유전자상거래의 확대와 활성화는 다양한 유통경로를 통한 경쟁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가격인하가 이루어지고 그 혜택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석유 가격인상이 바로 물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국내 현실에서 비록 한계는 있지만 유통방식의 다양화를 통한 가격인하는 실제 서민가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98년 석유사업법 개정이후 석유수입이 자유화 된데다 원유보다 싼 가격의 석유가공제품이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석유제품 선택폭이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지금의 경직된 자세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출 수 없다는 것을 기존 정유사도 인식하고 있는 사항이다.
결국 변화된 환경에 정유사도 적응해 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원유가 아닌 석유제품을 수입하는 수입상의 시장점유율은 비약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제품 선택이 자유로운 무폴주유소가 전체 주유소에서 작년 1%대에서 금년 상반기에는 3.07%를 차지하고 있고 석유수입사 점유율도 98년 0.04에서 올 상반기 1.4%까지 급등했다.
여기에 인터넷을 통한 상거래는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정유업계의 대규모 탈루, 탈세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어 정부에서도 기업간 전자상거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실제로 추진중에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점에서 앞으로 Oil B2B 전자상거래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재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기득권을 위협받고 있는 기존 정유사들의 견제와 비슷비슷한 내용의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혹 발생할지 모르는 덤핑경쟁 등이 전자상거래의 취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주유소의 폴사인제가 폐지되면 주유소간 값싼 석유를 구입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 될 것이며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석유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운송회사, 대규모 아파트단지, 공장 등 대규모 소비처로 그 시장을 확대해 나가면 이러한 문제는 충분히 극복할 것으로 회사관계자는 내다봤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의 정보통신 인프라를 적극활용, 전자상거래 시장을 활성화한다면 현재 동북아 석유물류의 중심역할을 싱가폴에서 한국으로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석유소비량의 16%를 차지하고 있는 동북아에서 정보인프라 최강국인 한국이 미국과 유럽 등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시장과 연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코러스닷컴은 이러한 상황에서 가격공개를 통한 투명성 확보와 최적가격대로 손쉽게 석유제품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소비자 중심의 Oil B2B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오프라인에서 축적된 경험으로 온라인 주문을 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도 장점이어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는 이달부터 업계의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유사가 직영 주유소에 대금 상환 유예제도처럼 삼성캐피탈과 제휴, 현금유동성이 부족한 주유소에 최대 일주일간 석유 대금 유입을 유예해 주고 있어 예스오일의 조기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도 이채롭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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