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위 구성 어찌 이리 더디나
산자위 구성 어찌 이리 더디나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4.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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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17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으면서 산자위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
예결위 의장단 구성을 놓고 양당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양당의 이같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서 자리다툼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으로 애궂은 산자위 구성이 늦어지고 있어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원전센터 문제를 비롯해 에너지기본법, 그리고 동북아 에너지 문제 등 갈길이 바쁘다.
현재 각 지자체들은 원전센터 공모일정이 예정대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유치 신청을 철회하겠다며 보이지 않는 압력을 넣고 있다.
전라북도 이형규 행정부지사는 원전센터 추진부서인 산자부를 방문해“원전센터 공모 일정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는다면 유치사업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자부에서 민관합동포럼을 통해 원전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을 끌어안아 해결점을 찾으려고 하고 있으나 24일부로 민관합동포럼 역시 사실상 물건너갔다. 한편으로 산자부는 향후 우리나라 에너지의 큰 틀을 마련키 위해 국가에너지위원회 구성 등 에너지기본법을 연내 제정키로 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중국과 일본 등 이웃나라들은 다가오는 에너지부족 시대를 대비하며 에너지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렇듯 앞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만 정작 법안 처리를 해야하는 국회 산자위는 구성조차 못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심정은 씁쓸하기만 하다. 국민들에 의해서 선출된 국회의원들이다. 국민들의 염원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홍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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