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에너지 전쟁…철저한 대비를
보이지 않는 에너지 전쟁…철저한 대비를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4.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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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지속된 고유가에 ‘뜨거운 맛’을 본 한^중^일 3개국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이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를 위해 공동 대응키로 했다.
 정부 대표로 참석한 이희범 산자부 장관은 아시아 프리미엄의 해소를 위해 석유도입선 다변화, 석유비축 및 역내 석유시장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아시아 국가들도 이에 동조하고 나섰다.
 원유 구입시 더 많은 비용을 치뤄야 하는 소위 아시안 프리미엄 때문에 그동안 한^중^일을 포함한 아시아 소비국들은 배럴당 1달러 가까이 높은 금액을 지불하며 도입해 왔다.
 이에 산자부는 이번 국제회의가 최근 고유가 상황에서 에너지 생산국과 소비국이 공존하는 역내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 인식이 크게 확산됐으며 실질적인 협력방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뭔가 그럴듯한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느낌이다.
 우리는 그동안 국제유가가 높아 경제 위기상황에 처할 때마다 자원외교니, 자원안보니 하면서 그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정작 정부 관련부처에서는 자원개발을 담당하는 한 개 과만이 있을 뿐 자원외교나 자원안보를 담당하는 부서는 찾아볼 수 없다.
 이웃 중국과 일본은 미래에 다가올 자원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겉으로는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면서 속으로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면면을 들여다 볼 때 이들이 미래 자원확보를 위해 얼마나 절박한 심정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에반해 우리 정부는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다가올 엄청난 위험을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듯 아직도 태평성대다.
 지구상에 부존하는 에너지 자원은 언젠가는 소진될 위기에 처할 것이고 그때가 되면 에너지 자원 속국으로 전락할 수 있음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
 관련부처인 산자부에 자원외교와 안보를 담당할 부서를 신설하고 미개발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해 전진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에너지 전쟁’에 철저하게 대비해 에너지 강국 코리아를 건설하는 것이야말로 정부가 해야할 일 중 하나인 것이다.
 
<남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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