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마리 토끼 잡기
두마리 토끼 잡기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4.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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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회사들은 최근 신임사장을 맞이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분위기로 가득하다. 그동안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발전적인 사고와 이를 통한 새로운 에너지의 창출을 힘주어 말하고 있다.
신임사장들은 자신의 경영철학과 회사가 당면하고 있는 과제들을 고려해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나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여러 가지 훌륭한 말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역시 가장 중요하고 공통적인 사항을 꼽는다면 당연히 ‘경쟁력 강화를 통한 일류 발전회사로의 도약’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전력산업 민영화의 흐름 속에서 향후 세계적인 민간 전력회사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강화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이고 목표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경쟁력 강화는 그 중요성만큼이나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경쟁력 강화의 속내에는 현실적으로 상충하는 두 가지 요소가 존재하고 있다.
효율 제고를 통한 이익창출과 설비 신뢰성 제고를 통한 안정적 전력공급이 바로 그것이다.
사실 이 두 가지 요소는 말 그대로 경쟁력 강화의 핵심임에 틀림없다. 새로운 환경 속에서 민간기업 시스템으로의 변화만이 생존의 길임을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익창출은 미룰 수 없는 과제이고 안정적 전력공급이라는 공적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익창출에 신경을 쓰다보면 설비 신뢰성같은 안정성을 담보하는 요소들에 그 만큼 소홀할 수밖에 없고 안정성을 중시하면 쉬운 말로 돈을 남기기가 어려워진다. 특히 각종 비용절감만이 이익창출의 유일한 길인 현실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발전회사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이 두 가지를 반드시 충족해야 한다.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발전회사들은 이제 막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 나선 상황이다. 새로운 사장들이 더 많은 노력과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두 마리 토끼 잡기는 세상에서 말하듯이 구호성 외침으로 끝날 수 있다.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하고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발전회사들이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어떤 실력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변국영 기자/200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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