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파동 다시 올 수 있다
원자재 파동 다시 올 수 있다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4.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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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자재 파동이 진정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시작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3월에 원자재 파동국면까지 이르며 국내 산업계에 큰 피해를 입혔다.
그동안 원자재는 외국에서 싼가격으로 얼마든지 수입해 올 수 있는 것으로만 생각했다.
사실 틀린말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에 불어닥친 원자재 가격의 급등은 국내 원자재 가격을 높여놨다.
여기에 일부 업자들이 매점매석을 통해 단기수익을 노려 국내 산업계는 웃돈을 주고도 원자재를 살 수 없는 품귀현상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원자재 파동은 그동안 잊고 있었던 원자재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일깨워주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국내 산업계에 큰 피해를 입혔지만 우리들에게 큰 교훈을 남긴 것이다.
이번 국내 산업계를 강타한 원자재 가격의 급상승은 원자재 블랙홀로 불리는 중국의 수요와 달러화 약세가 빚어낸 합작품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그동안 원자재 생산업자들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생산량을 늘려 수익을 챙겨왔지만 최근들어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수익감소와 비용증가를 우려한 세계 원자재 생산자업자들이 생산량을 늘리지 않았던 것이다.
앞으로도 언제든지 이런 현상은 다시 나타날 수 있다.
중국의 경기 활성화가 진정되지 않는 한 언제든지 원자재 파동에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정부는 이번 파동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대처해야 한다.
자원빈국인 우리나라로서는 이에대한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언제든지 원자재를 외국에서 값싼 가격에 사올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국가 기간산업을 가동하는데 필요한 해외자원개발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는 말이다.
해외자원개발을 통한 안정적인 원료광물의 확보야말로 언제 다시 일어날지 모르는 원자재 파동에 대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홍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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