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해외 덤핑 수출
정유사 해외 덤핑 수출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0.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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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사들이 휘발유를 시중 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해외로 수출한데 이어 등유와 경유도 국내 공장도 가격보다 최대 55%까지 싸게 덤핑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한국석유공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의 8월 평균 수출가격은 등유의 경우 ℓ당 251원으로 세금을 물리기 전의 공장도 가격인 346원보다 37.8% 낮았고 경유는 국내 공장도가격(337원)보다 36% 낮은 247원이었다. 정유사들의 수출물량은 올 들어 8월말까지 등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늘어난 187만톤이었고 경유는 855만t으로 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등유는 SK의 수출가격이ℓ당 222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이어 LG정유 225원,인천정유 236원, 현대정유 258원, S-오일 263원 순으로 높았다. 수출 물량은 현대정유가 현대종합상사를 통해 65만톤을 수출해 가장 많았으며 S-오일 34만톤, LG정유 30만톤, 인천정유 21만톤, SK 20만톤 순이었다.
경유도 SK의 수출가격이ℓ당 241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S-오일 242원, LG정유 245원, 현대정유 253원, 인천정유 260원 순으로 많았다. 수출 물량은 SK 가장 많은 244만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현대정유 163만톤, LG정유 139만톤, S-오일 96만톤, 인천정유 75만톤 등의 순이었다.
이와 관련,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내 수급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정유사들의 원유 정제설비 확충 경쟁으로 휘발유, 경유, 등유 등 각종 석유제품이 남아돌자 해외에 헐값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휘발유 등 각종 석유제품의 수출가격이 내수가격보다 일괄적으로 30∼35% 정도 낮은 것을 보면 정유사들이 국내시장 가격을 크게 왜곡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정유사들이 석유제품의 국내 소비자가격을 정할 때 담합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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