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수첩/사업자 스스로 자각해야
에너지수첩/사업자 스스로 자각해야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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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가스안전공급계약제도의 공급구역제한이 풀리면서 원정판매사업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특히 이들은 실제 판매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말이 낮은 가격이지 20kg 용기 한통에 5천원씩이나 깍아주면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최근 한국LP가스판매협회를 방문했을 때 협회의 한 관계자가 보여준 ‘LPG가격특별할인, 20kg 17000원→12000원’이라고 적힌 광고유인물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좋다. 서민들이 사용하는 LPG를 매우 저렴하게 판매한다면 소비자도 그만큼 득이 된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그렇게 낮은 가격으로는 그 사업에 연속성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결국 싼 가격으로 소비자를 최대한 끌어들인 다음 서서히 가격을 올리겠다는 계산이다.
판매사업자가 싼 가격의 LPG용기를 내밀었을 때 소비자는 이들과 거래를 하게 될 것이고 법에서 규정하는대로 기존 판매사업자와 안전공급계약을 즉시 파기해야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는 LP가스안전공급계약제의 본질을 흐리는 행위다. 정부와 공기관, 업계가 함께 이끌어왔던 대책이 일부 악덕사업자에 의해 흐트러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물론 정부가 정책을 세워 실천해나가는 과정에서 업계에 불만족스런 면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대다수 사업자들이 그 정책을 인식해 따라온 상황에서 정책의 변화를 계기삼아 이를 악용하거나 정책변화에 역행해서는 안될 것이다.
대다수 선량한 사업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부 악덕사업자들의 이러한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지역에 대해 게릴라성 특별단속을 벌인다는 계획이지만 단속으로 개선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독버섯의 속성처럼. 자율적으로 안되기 때문에 법이 나서는 것이겠지만 이제는 판매사업자 스스로 변화하고 자각할 시점이 된 것 같다. 상도덕을 지키는 건전한 행위로 소비자의 안전과 사업의 영위성을 지켜나가야 할때이다. <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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