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수첩>LP가스 공급자만 책임(?)
<에너지 수첩>LP가스 공급자만 책임(?)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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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사, 도의적 책임은 있다<2002-04-01 20:03>
부평 다세대주택 LP가스사고 때문에 정부, 공기관 등이 시끄럽다. 경찰은 우선 공급자 부주의로 사고원인을 밝혔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통해 세밀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한가지 짚어볼 것이 있다. 왜 사고가 났느냐 하는 것이다. 가스공급자의 단순한 실수 때문(?) 그렇다면 왜 그런 실수를 하게 됐을까. 1년전 LP가스에서 도시가스로 전환하면서 방치된 LP가스 호스가 널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호스 뿐 아니라 가스통도 마찬가지.
도시가스 사업자가 그 가정에 LNG를 공급하면서 기존의 LP가스 시설을 그대로 방치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LP가스 공급설비는 도시가스사업자의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처리할 필요나 의무는 없다. 법적으로도 아무런 하자가 없다. 그러나 폭발사고의 원초적인 원인이 도시가스사에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비록 그것이 법망을 벗어났다 할지라도 도의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생각은 떨쳐버릴 수 없다.
기자는 이번사고와 관련해 도시가스사가 혹시 어떤 책임이 있는지 법적인 근거를 찾아헤맸다. 정부기관의 한 관계자는 “도시가스사는 끌어들이지 마라, 골치 아파진다”고 말했다. 또 어떤 이는 “도의적인 책임도 법정에서 따져야 할 문제”라며 “더이상 노 코멘트”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도시가스사’ 연계 문제만큼은 모두 벌벌 떨며 쉬쉬하고 있다.
다시 한번 생각해볼 문제다. 직접적인 사고 원인이 LP가스 공급자라 해도 사고의 불씨를
제공한 도시가스사업자도 어떤 식으로던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비단 기자의 생각뿐만이 아니다. <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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