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을 위해
논단/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을 위해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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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재생에너지산업은 왜 육성해야 하나.
가스, 석유, 원자력 등 기존에너지에 익숙한 우리들은 신· 재생에너지를 바라보는 시각이 에너지원의 고갈에 대비한 대체에너지로서의 기능, 또한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한 CO₂저감차원의 무공해에너지원의 개발 차원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따라서 신· 재생에너지를 논할 때 경제성이 없다는 논리로 1차적으로 신· 재생에너지 산업의 발전가능성은 매도당하고 만다.
신· 재생에너지라는 개념부터 확실하게 정립해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신· 재생에너지, 대체에너지란 단어가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신· 재생에너지란 단어의 개념이 적합하다고 한다.
대체에너지는 기존의 석유, 가스, 석탄 등 일반적으로 사용해온 화석에너지를 대신한다는 차원에서 대체에너지라는 개념이며 신·재생에너지라는 뜻은 핵융합발전, 태양광발전, 수소연료전지발전 등 새로운 차원의 신에너지와 에너지로서 재이용할 수 있는 자원개발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신·재생에너지라는 개념은 새로운 에너지원의 개발과 함께 에너지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의 개발을 뜻하는 것으로서 신·재생에너지라는 개념이 적합하다.
우선 신에너지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핵융합, 수소, 태양광 등은 자원에 구애를 거의 받지 않고 무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에너지원으로 앞으로 이러한 신에너지원의 이용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석유나 가스의 에너지원을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자유로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류생활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때문에 에너지산업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미래에 인류에 커다란 영향을 가져올 것이 자명하다.
우리도 이러한 측면을 고려하여 국책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6T중 ET분야에서 에너지기술 개발에 진력하고 있다.
재생에너지분야를 본다면 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쓰레기를 소각하여 얻은 열에너지를 이부류에 포함시키고 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는 우리주변에 너무나 많이 널려있음을 인식하기는 쉽지는 않다.
이른바 풍력, 지열, 태양열 등은 이부류에 속한다. 대부분 현재로서는 이들 재생에너지는 경제성이 없다고 치부하여 국내에서는 개발을 머뭇거리고 있다.
풍력이나 태양광은 현재 국내에너지 가격체계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지열이나 바이오 에너지는 오히려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
특히 한보고서에 따르면 강원도의 폐잡목을 절반만 이용해도 10MW급 38기의 바이오발전소를 건설, 운영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소수력발전은 2∼3m의 저낙차에서도 발전이 가능해 1천여곳 이상이 소수력발전 적지로 이야기되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나열하기조차 힘들정도로 우리가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열에너지의 이용은 우리는 어렵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었으나 실제로 우리나라만큼 지열에너지를 이용하기 적합한 지질구조를 갖고 있는 나라도 드물다고 한다.
때문에 독일이나 미국의 기업들이 국내 지열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왜 육성하여야 하는가는 자명하다.
신에너지원의 개발은 국가의 명운이 달린 산업이다.
재생에너지의 개발은 당장에 화석에너지의 사용과 수입의존도을 낮출수 있다.
신에너지는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고 재생에너지는 당장 석유수입을 줄일수 있다.
한해 300억달러 이상의 에너지를 수입하는데 5%정도만 국내에서 개발하면 15억 달러가 넘는다.
신·재생에너지 정책은 우리가 국가차원에서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다루어야 함이 마땅하지만 현실은 만약에 기후변화협약이 우리의 발등에 떨어졌을 때 위기에 대비한 위기관리 차원에서 기술개발을 해야한다는 논리가 지배적이다.
이러한 생각은 대체에너지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 확립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흔히들 우리는 국가의 백년대계 운운하지만 신·재생에너지 정책은 하루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정책을 펴고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신·재생에너지의 기술개발 정책은 기초기술의 개발이다.
신·재생에너지가 상용화 되었을 때 기술이전을 받기위한 터나 닦아놓자는 논리이다.
남보다 앞서나가자는 생각은 아예 당초부터 없는 것이다.
우리는 보일러산업의 역사가 40년이 넘지만 일본보다 앞선 기술은 없다.
독일의 50년전 신·재생에너지 산업실태를 한국에서 보는 것 같다고 한다.
우리가 이러한 에너지산업의 격차을 좁히지 못하면 우리는 선진국 반열에 올라설 수 없다.
반도체나 자동차산업 등 한두가지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춘다고 해서 선진국 대열에 오를수는 없다.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제대로 추진해보자.

<윤석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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