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칼럼/ 소규모 열병합 발전 보급
에너지칼럼/ 소규모 열병합 발전 보급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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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에너지 분야의 구조개편 등으로 인하여 소비자들의 전력가격과 난방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만약에 각 가정마다 또는 아파트나 빌딩지하에 조그마한 열병합 발전소를 가지고 있다면 많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 분들이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꿈 같은 이야기라 할지 모르나, 이러한 아이디어는 우리가 생각하던 것보다 아주 빨리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기존의 방법은 수요지와 떨어진 원격지, 대부분의 경우 냉각수 문제 때문에 바닷가에 발전소를 지어 송전시설을 이용하여 전력의 수요지로 전송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서는 이러한 대규모 시설은 혐오시설로 인식되어 해당 지역 주민의 반대로 인해 새로운 시설을 위한 부지확보가 거의 불가능하고 또한 지역주민 보상에 따른 경제성 악화도 무시할 수 없는 원가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송전철탑 설치에 드는 투자, 이에 따른 민원 및 송전에 의해 발생되는 에너지 손실(5∼8%)도 감수해야 한다.
더군다나, 최근의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적되는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을 위한 전세계적인 노력에 의하여 앞으로는 공해가 적고, 효율이 높은 연료가 발전용으로 선호될 것이며 이산화탄소를 다량 배출하는 발전 방법은 더 이상 늘려나가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도시들이 발전하고 늘어남에 따라 에너지, 특히 전력 인프라는 바뀌어 나간다. 서울 근교에 신도시가 건설될 때 도입된 개념은 대 단지에 전력과 난방을 함께 공급할 수 있는 열병합 발전소들을 건설하는 것이었다. 이들 발전소들은 천연가스를 에너지원으로 쓰기 때문에 공해 문제는 거의 없으며, 부수적으로 나오는 열을 난방에 사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은 기존의 발전시스템에 비해 훨씬 높다.
최근의 경향은 건물 군이나 단일 건물용의 소규모 열병합 발전의 보급이다. 이러한 소규모 열병합 발전에 대한 관심은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높아지고 있고, 이는 지난겨울의 캘리포니아 전력대란의 결과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이미 소규모 열병합 발전이 사용되고 있고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급되는 것은 3Mw 이하의 건물형 열병합 설비이다. 미국, 일본, 유럽등 선진국에서는 마이크로 가스터빈이나 연료전지를 이용한 10Kw가정용 열병합 발전설비도 개발되어 있지만, 현재 두 System 모두 가격 때문에 실용화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 에너지성에서 추진하는 마이크로 가스터빈 시스템 개발 프로그램의 목표 열효율은 40%이상이며 가격은 Kw당 500불 이하이다.
현재 한국가스공사 연구개발원은 한국전력 전력연구원과 함께 마이크로 터빈을 이용한 소형 열병합 발전 시스템의 국내적용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중이다. 또한 한국가스공사가 주체가 되어 가스이용기술 진흥회를 지난 2001년 4월 27일 창립하였으며 그 중요한 목적중의 하나는 가스 열병합 발전 등 고효율 가스이용 기기의 보급을 촉진하는 것이다.
금년에는 본 회 사무국(한국가스공사 연구개발원 소재)을 중심으로 도시가스 사 대표, 기기 제작업체 대표를 주축으로 본 회를 지원할 수 있는 고문단을 구성하고, 회원가입확대, 협회등록을 통하여 협회로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향후에는 지속적으로 활동을 확대하여 국내 가스이용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대표적 기구로서 참여사의 권익과 국가적 정책반영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개발과 보급활성화를 위한 역할 수행을 협회의 주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하여 효율적이며 환경 친화 적인 에너지 사용이 현실화 되어 우리 후손들에게 좀더 많은 에너지 자원을 물려주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믿는다.

이 범 순
〈한국가스공사 연구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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