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규 한국가스공사 사장
김명규 한국가스공사 사장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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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9주년 맞아<2002-08-19>
김명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논어 안연편에 나오는 ‘孔子對曰 君君 臣臣 父父 子子니이다. 公曰 善哉라 臣如君不臣 父不父 子不子면 雖有粟이나 吾得而食藷아’글귀를 강조한다. 무릇 임금은 임금 노릇하며 신하는 신하노릇하며 아버지는 아버지 노릇하며 자식은 자식 노릇해야 한다는 뜻이다. “경영이나 인생에 있어서도 각각의 위치에 맞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 먼저 창립 19주년을 축하합니다. 그동안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공급의 전국화를 위해 노력을 해왔습니다. 올해로 전국천연가스배관망이 완료되는데 이에 대한 감회를 부탁합니다.

△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9년 동안 천연가스 보급의 대중화를 실현해 왔습니다. 86년 10월 국내 최초로 LNG를 도입해 발전용을 시작으로 87년에는 수도권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게 됨으로써 대중화를 이루게 됐지요.
특히 지난 96년에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제 2창업선언을 통해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해 새로운 경영환경을 마련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국가경제의 위기 상황이던 98년 이후 저희 공사는 급여반납, 불여불급의 경비 지출 절감 등을 통한 내실경영으로 조기에 정상화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오는 10월 평택·인천생산기지와 더불어 통영생산기지를 포함한 3곳의 생산기지를 보유하게 되며 강원권 천연가스 주배관망이 완료되는 11월에는 전국적인 천연가스 공급이 이뤄질 것입니다.
이제 19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게 된 공사는 새로운 패러다임 형성을 위한 전환점에 있습니다. 가스산업구조개편 및 민영화 등은 국내 천연가스산업의 장기모델을 마련하는 기본적인 틀로써 매우 중요한 정책적인 결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 사장께서 취임 후 여러 가지 해외사업을 비롯해 공사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압니다.

△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군요.(김사장은 지난 2000년 9월에 가스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후 러시아, 오만, 네덜란드, 중국, 싱가폴, 인도네시아, 일본, 미국 등 세계 천연가스사업 담당자들을 만나 변화하고 있는 천연가스사업의 환경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공사에서 해외사업조직인 ‘대외사업단’을 새롭게 발족하고 전문화된 조직으로 해외 LNG 프로젝트 수주를 전담하게 했습니다.
그 성과로 가스전 개발사업 참여로 7천6백만불(한화 약 988억원)이라는 배당수익을 올렸습니다. 카타르 라스가스 프로젝트, 오만 OLNG 프로젝트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앞으로 인도, 중국 등 가스프로젝트 사업이 활성화될 지역 국가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참여해 가스공사의 기술력과 우수성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물론 내부적으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기업으로 자리 매김을 했다는 점입니다.
이제는 공기업도 민간기업 못지 않은 경영효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희공사는 고객만족경영, 아이디어 경영, 안전관리 경영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민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기업은 고객에게 신뢰받을 때 성장을 기약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 그동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더 혼연일체로 체질개선을 이뤄나가도록 할 방침입니다.


- 개인적인 질문입니다만 사장께서는 償福도 있어 보입니다.

△ 국회의원 재직시절부터 러시아와 교류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 국립극동기술대학에 자동차학과와 한국어학과 개설을 지원하는 등 한·러간 교류와 협력에 나름의 노력을 기울려 왔습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국제과학예술아카데미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올 6월에는 러시아 과학기술협회로부터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과 한·러 경제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슈코프 황금메달’을 세계에서 11번째로 수상한 바 있습니다.


- 이르쿠츠크 PNG 사업에 대해 관심이 높습니다.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 본인이 취임 후 2000년 11월 본타당성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현재 실무적인 협의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지난 7월 11일, 12일 북경에서 열린 제 3차 공동조장위원회에 참석해 가스전의 매장량, 각국의 가스시장 현황 등 사업 실현을 위한 협의를 추진한 바 있습니다.
배관 노선 문제는 우리 입장으로써는 최단 노선거리, 경제성 등을 반영할 수 있는 육상 배관노선을 병행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심사항인 북한으로의 배관통과와 관련해서는 현재 가스관의 북한 통과 타당성 조사를 공동으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논리보다는 경제적 효용성에 근거해 노선을 검토하고 있으며 국내로의 가스도입은 2008년쯤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가스공사는 포춘지가 선정하는 세계 5백대 기업에 들 정도로 성장을 했습니다. 종합에너지기업이라는 켓츠프레이즈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 천연가스의 도입과 수송, 생산과 공급이라는 기존 메카니즘으로는 회사의 발전을 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공사가 한 단계 더 높은 종합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에너지관련 여러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지난 7월 11일에는 그동안 의욕적으로 사업을 검토해 온 LNG 발전사업 타당성조사 용역 발표회를 가졌습니다. 이달 중 통영안정 국가공단에 LNG 발전소 건설을 위해 대우건설, 트렉터벨과 공동개발협정을 체결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이후 인천에 국내 최고의 경제성을 갖춘 LNG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에 참여해 민자발전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입니다.
발전사업을 비롯해 가스냉열을 이용한 공기액화분리사업 및 폐타이어 분쇄사업, CNG 차량보급사업 및 충전사업, 탱크로리에 의한 LNG 공급사업, 흡수식 냉·난방기 개발 보급사업, 가스전의 지하저장시설을 활용하기 위한 동해-1가스전개발사업, 미래의 에너지인 가스하이드레이트 연구와 배관의 손상여부를 진단하는 인텔리젠트 피그 개발에 이르기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세계종합에너지기업으로 재도약을 이룰 것이며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가스공사의 국제적인 이미지 제고에도 노력을 하고있다고 들었습니다.

△ 바야흐로 기업은 국제화 시대에 대비해야 할 때입니다. 그동안 각종 세계에너지회의에 본인이 직접 참석해 세계 최고의 에너지전문가들과 에너지 기술 및 정보를 나누고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데 노력을 해 왔습니다. 특히 그때마다 LNG 경직성완화에 대해서 지적하고 판매자 그룹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5월 세계 46개국의 에너지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제 13차 천연가스국제회의(LNG 13)를 성공적으로 유치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이미지를 널리 홍보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이를 계기로 2004년에 열리는 세계 LNG 수입자 그룹(GIIGNL) 정기총회를 한국에서 유치하는데 성공했고 최근에는 2009년 제 24차 세계가스회의(WGC)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는 9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되는 국제가스연맹(IGU) 총회에서 유치 결정이 되는데 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입니다.


- 가스공사는 주식 상장 이후 주가관리가 경영에 압박을 받아 왔습니다. 최근에 사장께서 직접 발벗고 나서서 기업IR를 추진하고 계시는데요.

△ 요즘 세계 증시가 美 기업들의 분식회계 충격과 실적부진 여파로 인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희 공사의 주가도 현재 18,000원대로 주가관리가 최대의 현안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동안의 기업IR이 담당 임원의 활동에서 본인이 직접 경영실적 발표회를 통해 주식세일즈를 두차례 했는데 애널리스트로부터 호응이 좋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9일 현재 7.43%로 크게 호전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올연말까지 2만5천원에서 3만원까지 올리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우선 요금제도를 개선할 계획으로 현재 낮은 수준의 투자보수율을 끌어올리는데 목표를 두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입니다.
또 하나는 해외메이저와의 전략적제휴를 통해 수송비 절감, 수입가격인하, 수송선 운영의 효율성 증대, 해외가스전 지분참여, 전력사업 공동진출 등의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입니다.
이러한 주가관리는 내년도 주식배당률을 연차적으로 상향조정한다는 계획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년에는 30%배당을 실시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시가기준으로 8.3%의 배당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국내 여타의 기업과 비교해서 매우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보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해외IR를 더욱 활발히 추진할 것입니다.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IR팀을 직접 인솔해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에서 로드쇼를 전개할 방침입니다.


- 마지막으로 사장의 경영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 ‘투명경영, 열린경영, 효율경영’만이 기업이 추구해야 할 문화입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해지고 기업 환경이 바뀌고 있는 현실을 조명해볼 때 개인의 경쟁력은 곧 조직의 결집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본과 원칙에 따라 의사를 결정하고 가감없는 공개를 통한 투명경영의 실천은 CEO의 덕목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고객과 주주, 사원들의 의견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경영에 우선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신뢰받는 열린경영을 추구할 계획입니다.
또 하나는 수익성과 효율성을 사업추진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경영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효율경영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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