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 사각지대 밝히겠다”
“가스안전 사각지대 밝히겠다”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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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회 통한 홍보로 사용자 의식 고취 <2002-0404 19:06>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지 한달이 지난 산업자원부 전대천 에너지안전과장을 만나 향후 에너지 안전관리, 특히 LP가스안전 강화를 위한 대책을 들어본다.〈편집자 註〉

“가스안전의 사각지대가 이렇게 많은 줄 예전에는 몰랐었다”
전대천 에너지안전과장에게 업무 파악이 어느정도 됐는지 물었을 때 전과장은 서두를 이렇게 시작했다.
업무를 파악하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가스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지, 그에 대한 정부정책을 어떻게 수립해야 할지 가정에 돌아가서도 그것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최근에 발생한 부평 LP가스폭발 사고와 관련해 이 같은 대형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전과장은 고심하고 있다.
“앞으로는 LP가스와 관련한 종사자 뿐 아니라 사용자들에게도 피부에 와닿는 가스안전 홍보를 펼치겠다”고 전과장은 말한다.
이를 위해 오는 25일 정기반상회 때 행자부와 연계해 부평사고와 같은 대형 LP가스 사고의 예방대책이 담긴 홍보 팜플렛 등을 배포할 예정이다.
“본연의 업무겠지만 정부에서는 사업자가 사업을 잘 하고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업그레이드 하는 등 이를 보완하는 것 뿐”이라고 한다.
이번 부평 사고에서도 보았듯이 가스배달원의 실수가 이처럼 큰 재앙을 불러온 것으로 밝혀진 만큼 앞으로는 가스배달원에 대한 특별교육제도를 신설하는 등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LP가스에서 도시가스로 전환할 경우 도시가스사업자가 LP가스판매업체에 전환사실 통보를 의무화 하는 방안을 도시가스 사업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일본의 경우 이처럼 LP가스에서 도시가스로 전환할 때 도시가스 사업자와 LP가스 사업자사이의 협조관계가 잘 이뤄지고 있다”며 “이러한 점은 우리 스스로 배워야 하며 또한 이를 받아들여 법적인 체제로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 과장은 이처럼 가스사업자 외 중·고교생을 통한 가스안전 홍보가 큰 실효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이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가스시설 안전점검 실적을 사회봉사활동으로 인정하는 것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는 전국적으로 6천여명의 학생이 가스안전공사에서 실시하는 가스안전교육을 받고 있지만 앞으로는 전체 375만명의 중·고교생에 대해 가스안전 교육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기회가 된다면 교육인적자원부와 협의해 가스안전에 관한 내용을 교과서에 수록하는 방안도 생각중에 있다고 한다.
“단지 허울좋은 법과 제도 만들기에서 이제는 탈피하겠다”고 전과장은 강조한다. “그동안 실패해 온 가스안전관리 정책을 거울삼아 이제부터는 작지만 실효성 있는 정책수립에 혼연의 힘을 기울이겠다”며 에너지안전과장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겠다고 한다.
<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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