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철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신임회장
김준철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신임회장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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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산업 발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헌신할 터”

국내외 도전 회원사 협력으로 극복 자신
회원사 참여 확대·경쟁력 강화에 역점

 -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신임 회장으로서의 소감을 밝혀주십시오.
▲ 먼저 제7대 회장으로 선출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 중전기기산업은 내외적으로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세계경제는 미국 주도하의 반테러 체제에 따라 급변하고 있고 중국의 WTO 가입과 일본 및 동남아 국가들의 장기불황 속에서 우리 중전기기 산업을 중심으로 한 전기산업 전체가 국제경쟁력의 또 다른 장벽에 부딪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전기산업은 기술개발과 시설투자에서 전자 및 벤처 IT산업에 상대적으로 위축돼 국가적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종업체간의 과당경쟁과 기술개발 침체 등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두려움이 앞서기도 하지만 여러 회원사 사장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믿고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 회장님은 전기산업진흥회 창립부터 진흥회에 참여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진흥회 역사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본인은 진흥회 창립 시부터 감사로 참여한 이래 이사와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항상 전기산업 종사자들이 서로 경쟁자이면서도 협력을 갈구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진흥회야말로 그 중심에 서서 전기산업에 대한 국가적 관심을 제고하고 우리의 공동이익을 유기적으로 취합·대변함으로써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일한 집합체라고 믿고 있습니다.
진흥회는 지난 12년 동안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 등에서 정부의 지원책을 끌어내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고 최근에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고 자체 건물도 마련하는 등 집행부의 자립운영체제를 갖추어 나가고 있어 창립 당시와 비교해서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 이같은 진흥회의 발전을 발판으로 앞으로 어떻게 진흥회를 이끌어 나갈 계획입니까.
▲ 저는 몇 가지 새로운 운영방향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첫째, 보다 많은 회원사들의 참여를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집행부와 몇몇 회원사들만이 아닌 광범위한 회원사들의 의견을 결집하고 관련 전문기술인과 영업인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활성화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조만간 모든 회원사 공장들을 직접 방문해 전문기술인들과 만나 대화하면서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수집할 계획입니다.
둘째로는 중전기기 조립공업에 치중해 있는 진흥회 업무를 전기소재산업이나 벤처 IT산업 등과 연관성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의 회원 확보에 주력해 기술개발의 파트너로서 공동발전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위를 분야별로 구성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명실공히 협동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특위는 정부 및 공기업의 관련 전기산업제품의 규격 개정에 관한 사항과 국제입찰에서의 가격유지에 관한 사항, 원자재 집단구매에 대한 사항 등을 우선적으로 다뤄나가되 필요하면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주거래처인 한국전력공사 및 발전자회사들과의 정례적인 대화기구를 정립하고 국내외 관련 연구소 또는 다른 협력단체와 전략적 제휴가 필요한 분야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해 회원사들의 이익을 도모할 것입니다.
해외수출시장 개척이나 해외전시회 참관 및 참가의 실무방식도 과감히 개선해 동남아에 치중돼 있는 업무를 선진국으로 전환하는 등 효율을 극대화 시켜 나갈 것입니다.
- 우리 중전기기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의식개혁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PL법에 대한 대책에서도 볼 수 있듯이 지금까지 형식적이고 즉흥적이면서 반윤리적인 회사 경영은 없었는지 반성하고 또한 관행이라는 후진적 적당주의에 편승해 동업자간에 자승자박하고 선진국 기술을 무조건 표절하는 비양심은 없었는지 되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이제는 소중한 기업가치가 진흥회의 참신한 활동으로 보편성을 뛰어넘는 차원 높은 수준으로 승화되도록 힘을 합쳐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전기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의 가장 중요한 기초로서 확인되고 다른 산업에 모범이 되도록 임기동안 열과 성을 다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뛰겠습니다.


1966. 2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1974~1978.5 (주)연경사 대표이사
1978.8~1998.10 국제전기(주)상무이사,
전무이사, 대표이사 사장
1994.10~2001.1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이사
1995.3~1999.5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
1998.11~현재 국제전기(주) 대표이사 회장
2001. 2~현재 한국전기산업진흥회 부회장

<변국영 기자/ 2002-02-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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