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곤 에너지경제연구원 신임 원장
이상곤 에너지경제연구원 신임 원장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10.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합으로 연구원 위상 정립할 터”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에 이상곤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가 지난달 28일 취임했다.
제 6대 원장으로 취임한 이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화합’을 강조했고 연구원으로 새로운 변모를 다짐했다.
이번 에경연 원장 경선은 지난 8월 공모를 통해 실시됐으며 막판까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이상곤 원장은 47년생으로 서울대 공과대학 건축공학과(69년), 아이아미대 환경과학 석사(75년), 아이아미대 경제학 석사(76년), 펜실베니아 주립대 경제학 박사(81년) 등을 취득했으며 주요 경력으로는 R. O. T. C 육군장교(71년), 펜실베니아 주립대 강사(73년), 한국동력자원연구소 에너지수급연구실장(81년∼85년), 한국환경기술개발원(93년), 인하대 경제학과, 경제통상학부, 국제통상학부 교수(90년∼)를 지냈다.
전분분야는 에너지·환경문제의 자원경제학, 지역경제학을 담당했다.
다음은 취임 소감을 들어보았다.
- 먼저 취임을 축하드리며 소감 한마디 부탁합니다.
▲ 에너지산업은 이제 세계화와 정보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직을 맡게돼 책임을 느낍니다.
에너지 문제는 동북아 지역의 에너지네트워크 사업, 환경문제, 수급불균형 등 동시다발적인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안이라고 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력산업을 시작으로 가스산업 등의 구조개편이 진행되고 있어 에너지산업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정책이 시장 기능에 맞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데 우리 연구원이 에너지 정책 제공은 물론 아이디어를 개발해 정책 수행에 도움을 줘야 겠지요.
연구원은 정책 대안을 마련하고 아이디어 풀을 구성해 누구든지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봅니다.
과거 에너지 정책의 핵심 부서가 없어지면서 에너지업계간의 의견 조율 등 상호 협력이 잘 안되어 온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 연구원은 실증적인 연구를 통해 산·학·연·관 등이 이끌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약속합니다.
또 하나는 기초연구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 연구원의 영역을 체계화 할 필요도 있다고 보는데.
▲ 우리 연구원은 정부출연기관인 만큼 3가지 영역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중기과제(전력, 가스 등), 기초연구 등입니다. 특히 유일하게 통계치를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기관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이를 활용해서 기초연구사업에 좀 더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 기초연구에 따른 실증 연구가 돼야 한다는 지적인가요.
▲ 그렇죠. 기초연구를 통해 정보화에 대비하고 특히 e-비즈니스를 체계화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연구원의 위상 제고에 힘써 나갈 방침입니다.
- 대외적인 위상 정립에도 관심을 두고 있습니까.
▲ 조직마다 특성이 있다고 보는데 대부분 조직이라는 것이 피라미드 형태 아닙니까. 연구를 하는 조직은 군대로 얘기하면 특수부대와 같지요. 연구원의 연구결과는 대외적으로 정책에 반영되는 등 영향이 크기 때문에 연구원의 업무 영역도 막중합니다.
책임 있는 연구를 통해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나가야 겠지요.
- 이제는 연구사업도 경쟁 도입이 이뤄지고 있는데.
▲ 현재 우리 연구원의 전체 예산 중 정부 지원금이 40% 밖에 안됩니다. 갈수록 민간연구소와의 경쟁도 치열한 상황입니다.
지금이 위기라면 이를 딛고 일어 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수익사업만을 강조할 수 없지만 대외경쟁력 강화를 통해 연구원의 위상 제고에도 힘써 나갈 계획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어진 환경에서 벗어나 기초연구사업, 중장기적인 에너지문제를 연구하는 데 역량을 쏟고 싶습니다.

<남형권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