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02 APEC 신재생에너지전
기획/ 2002 APEC 신재생에너지전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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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에너지산업 일류산업으로 목표를 세우자


대륙붕 발달한 서해지역이 최적지
연구개발 과정서 현실성 고려해야


 대체에너지,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가

 대체에너지(신·재생에너지)산업 전시회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코엑스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이는 3년전 산업자원부 前 김영호 장관이 APEC 회의 개최를 유치하면서 대체에너지 전시회를 함께 개최해 보자는 안에 따라 얻어진 결실이다.
 당시 이 행사를 결정할 때 국내산업이 너무 취약하여 전시회가 제대로 될 수 있을까 하는 염려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는 국내외에서 50여개사가 참가하여 흡족하지는 못하나 나름대로 국내 대체에너지 산업의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대체에너지 연구 개발을 착수한 것이 1988년이다. 14년이란 기간 동안 대체에너지 연구 개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에너지의 전시회를 개최하는데 과연 내놓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지극히 일부 기업만이 자사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을 뿐 대부분이 수입 제품이다.
 국내 첫 대체에너지 전시회 개최를 계기로 우리의 대체에너지 산업발전이 느림보 걸음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 대안은 없는 것일까? 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직도 인식이 낮다

 대체에너지 산업이 발전되기 위해서는 일반 국민들은 물론이고 공직자들의 올바른 인식이 우선되어야 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대체에너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공직자들까지도 대체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대체에너지와 관련이 있는 공직자들마저 상당수가 “우리나라에서 대체에너지가 됩니까”라고 반문하는 실정이다.
 대체에너지 산업을 발전시켜야 하고 또한 충분한 여건이 된다고 하는 사람들은 열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체에너지 사업을 하거나 연구에 종사하는 사람들마저도 자기 분야는 어느 정도 이해 하나 타 분야의 대체에너지에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정보가 부족하다.
 나아가 산자부 자원정책 부서에서마저도 대처에너지에 대한 이해 부족이 심각한 수준에 있다.
 따라서 대체에너지에 대한 예산확보나 정책입안이 문제가 되었을 때 하위기관의 처장급 정도의 인사가 국회나 예산부서에 가서 설명하는 것이 우리가 처한 실정이다.

 자원이 풍부하다

 대체에너지 산업이라면 의미가 애매한 면도 있지만 CO₂ 발생을 저감시키거나 무공해 에너지 또한 새로운 에너지산업(기술)을 일컫는다.
 목재, 밀집, 콩기름, 유채유 등 바이오 분야, 풍력, 지열, 태양광, 태양열 등과 수소와 같은 새로운 에너지의 개발을 총칭한다.
 태양광이나 태양열은 적도 부근 지역에 미치지 못하나 4계절 풍부한 호조건을 갖고 있다. 인류는 태양광이나 태양열의 5%도 이용하고 있지 못하다.
 냉방이나 난방, 전기생산을 위해 우리의 여건은 어느 유럽국가보다도 훨씬 양호하다.
 독일 쉘솔라 공장은 독일에서 가장 큰 태양광을 설치해 놓았지만 이 지방의 채광일 수는 우리와 비교도 안될 정도로 열악하다. 10월 이후 다음해 2월까지 한 달에 하루 정도 햇빛이 날까 말까 하는 지역이다.
 지열은 4∼5천미터를 굴착하여 지열발전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이용형태는 기술의 문제이다.
 100∼150미터 정도의 지열은 우리 나라 어디에서라도 이용이 가능하다.
 바이오 에너지는 우리가 얼마든지 부존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조사에 따르면 강원지역만 해도 10MW급 40∼50기를 건설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풍력은 지형적인 한계가 있지만 유럽은 바다에 설치하고 있다.
 특히 대륙붕이 발달한 서해는 호조건이다. 소수력은 정책만 뒷받침되면 어느 하천이고 가능하다.
 덴마크의 경우 풍력이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기는 하나 기타 대체에너지 사업은 우리보다 훨씬 불리한 여건속에서도 그들은 대체에너지 생산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추진하고 있다.
 신기술이 요구되는 산업을 제외하고 이제 국내기술로도 가능한 대체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분야만 해도 어느 나라에도 못지 않은 대체에너지 산업 여건을 갖추고 있다.

 경제성 계산은 어떻게 하나

 대체에너지 개발에 있어 문제를 제기할 때 경제성은 제1의 요소로 등장한다.
 전력 생산 단가가 평균 40원정도인 현실에서 대체에너지는 경우에 따라서 1000원 가까이 되는 것도 있다. 단순 비교하면 가스나 석유 원자력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선진 각국들은 왜 대체에너지 산업에 총력을 기울여 투자할까.
 독일의 어느 지방자치기관장은 정책목표로 푸른 하늘을 찾아 주겠다고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적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그 지방은 대체에너지인 무공해 에너지 개발, 오염방지로 푸른 하늘을 찾았다고 한다. 1년동안 서울의 하늘은 쾌청한 날이 며칠이나 될까. 우리는 오염된 공기 속에서 멍들어 가고 있으면서도 이것을 해결하려는 시민의식이나 선거공약은 좀처럼 들어볼 수 없다.
 그러나 서울의 대기를 깨끗하게만 할 수 있다면 kW당 전력생산 가격이 10배정도 오른다 해도 경제적으로 셈을 한다면 훨씬 더 이득이 될게 분명하다.
 대체에너지를 이용하여 서울의 공기를 깨끗하게 하였을 때 경제, 사회, 환경적 비용을 연구해 보아야 할 것이다.

 대체에너지는 수출산업이다

 대체에너지는 단순이 국내의 부존 자원을 활용하는 단순한 차원의 에너지산업이 아니다.
 독일과 덴마크는 세계풍력시장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 태양전지기업, 연료전지 기업들의 매출은 연간 20% 이상씩 성장하고 있는 미래형 산업이다. 대체에너지 어느 분야를 둘러보아도 우리는 수입 이외는 길이 없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일부제품들이 있기는 하나 국제경쟁력이 없어 외면 당하고 있다. 대체에너지 선진국들은 지구온난화를 앞세워 후진국에 대체에너지 제품을 팔아먹고 있다고 하는 분석도 있으나 인류의 생존을 위해 우리가 건강하게 살기 위해 공해 없는 에너지 개발은 필요하고 우리의 경우 수입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부존 에너지인 자원의 개발은 필수적이다.

 잘못된 정책목표

 1980년대 중반부터 풍력발전기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한 덴마크는 지금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1988년부터 풍력발전기 날개(부래이드)개발에 착수했지만 아직도 미완의 상태로 남고 있다. 극단적인 예라고 하는 이도 있겠지만 우리의 대체에너지 연구개발정책은 처음부터 완제품 개발이 목표가 아니라, 기술적 기초만 마련하는 것이 애초의 목적이었다.
 에너지 산업 일류국가의 꿈은 애당초부터 없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해 자금을 투자하고 싶어도 수입유발효과만 키운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체에너지 산업을 발전시켜 국내 부존자원의 활용도를 높이고 나아가 수출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을 다시 세워야 할 것이다.
〈강성규 기자〉



<대체에너지산업 발전 >

기업, 공동노력으로 경쟁력 극대화


선진국 대체에너지 맞대응
국내 시장성 문제해결 위해

대체에너지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산업이기 때문에 정부의 보조와 시장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시범 보급 사업으로는 산업발전을 유인할 수 있는 시장규모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정부의 재원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민간시장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정부가 올해 다시 실시한 공공기관의 대체에너지 사용 의무화는 하나의 좋은 예이다.
 앞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발전하는 발전회사, 원자력기업 등에 대해서도 의무적으로 일정비율 이상 대체에너지 생산을 의무화해야 한다. 특히 화석연료의 사용뿐 만 아니라 생산^판매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적절한 책임을 분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술개발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재검토해야 한다.
기업이나 연구소의 기술개발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거나 투자하는 자체는 나쁘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대체에너지 분야에서는 기술개발만을 위한 투자가 이루어진다는데 문제가 있다. 다시 말해 정부로부터 연구개발자금지원을 받기는 하지만 실제로 상용화 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정부의 연구비 지원이 기업연구실의 인건비로만 전락되고 있는 것이다.
어느 기업의 대체에너지 연구소는 항상 존폐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만약 연구소가 문을 닫게 되면 정부가 수년간 적지 않는 돈을 투자한 것이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마는 것이다.
정부와 기업이 1988년 이후 대체에너지 연구개발로 투자한 돈은 2천억원이 넘는다.
 그러나 상용화시킨 연구결과물이 어디에 있느냐는 비전이 따르는 것은 연구·개발비 투자의 효용성이 낮기 때문이다. 연구·개발비의 투자에 대해 더 이상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관리방식을 철저히 하여 효용성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
기업의 투자 낭비요인을 최대한 줄려야 한다.
대체에너지 사업에 투자하는 기업의 여건도 변변치 않은 처지에 태양광 모듈을 제작하는 설비를 각 기업마다 제각각 설치하려고 마음먹고 있다.
또한 풍력발전기의 개발이나 생산, 조립 등도 각각 계획, 추진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손바닥보다 작은데 기업들은 무엇을 믿고 제각각 투자하려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공동으로 투자하여 풍력발전기 공장을 세우거나 모듈을 공동으로 제작하여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기업들마다 외국기업과 라이센스를 맺어 엄청난 기술료를 지불하고 있다는 문제도 따르고 있다.
대체에너지 제품의 국내 생산은 국내시장이 없는 상황에서 대단히 어려운 문제이다.
예를 들면 강원풍력이 66기를 설치하는 것은 국내 시장기반을 다지는데 절호의 기회이다.
 이러한 기회를 이용하여 국내에서 제작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여야 한다.
기업들은 서로가 경쟁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자국의 산업발전을 일으키는데 필요한 것인지 함께 머리를 맞대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



<대체에너지산업 현황은>

2006년 1500kW급 풍력 국내 생산

국내 대체에너지 산업가운데 가장 발전된 분야는 태양열 온수기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국내에 12만대 정도 보급실적을 갖고 있고 외국제품도 국내에 유입되고 있으며, 국산제품도 일부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최근에는 진공식 태양열 온수기가 국내에 보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소수력 발전 분야에서는 대양전지기가 동남아 시장까지도 진출하고 있어 유일할 정도로 국내 대체에너지 산업의 체면을 세워 주고 있으며, 소수력 개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일부 외국제품의 에이전트가 국내에 있기는 하나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태양전지는 이미 10년전부터 국내 양산이 시작되었으나 계속되는 시장의 악조건으로 후속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해 효율과 경쟁력이 떨어지는 단결정 제품 생산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삼성 SDI, 포톤반도체 등에서 다결정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
 풍력발전기의 개발은 국내에서 여러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자체 기술개발로 이루어지고 있다기 보다는 외국기술의 도움을 얻어 소형발전기의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나 아직 품질인증이 공인된 상태는 아니다.
STX가 2006년까지 1500kW급 국내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주요 부품중의 하나인 브레이드는 국내개발이 추진돼 왔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평가이며, 기어박스, 제너레이터 등은 국내 기술로서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연료전지는 3∼4개 기업이 부품개발 등에 적극 참여하여 3년 정도 뒤에 1kW당 1000달러 정도의 보급제품을 내 놓겠다는 계획을 갖고 추진중이다.
지열분야는 국내에서 10개소 정도 보급되어 있다. 보편적으로 지하 100미터 정도에서 열교환을 통해 이용하는 시스템으로 표층지열의 이용단계에 있다.
콩기름을 이용하는 바이오에너지의 이용은 연내로 공장이 준공될 예정이며 목재를 이용한 열병합시스템은 외국기업이 이달 중순경 국내에 투자하는 것을 확정계획으로 있어 기대가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분뇨 등을 이용하는 메탄가스 이용사업은 경제적으로 빈약하나 자체 전기, 열사용을 위해 이용되고 있다.
특히 매립지 가스를 이용하는 사업은 비교적 경제성이 높아 전국적으로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여기에 이용되는 버너 등은 연소의 특성상 국내기술이 닿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도 꿈의 에너지라 할 수 있는 수소에너지 이용기준도 상품화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인버터 축전지 등 대체전력개발의 필수적인 제품의 가격이 수입품보다 비싸 시장성이 약한 현실이다.



<인터뷰/ 김성근 한국대체에너지협회 회장>

“정부 투자 늘려 시장 창출해야”

 -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체에너지 산업 전시회가 개최됩니다.
 ▲ 에너지기술연구원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체에너지 산업만의 전시회 개최를 주최해 준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기업체의 참가도가 높다고는 하기 어려우나 50여개사가 참가하여 주었습니다. 어려운 여건하에서 참가하여 주신 기업인들게도 감사드립니다.
 알다시피 국내 대체에너지 산업이 아직 초보적인 단계라 높은 수준의 전시회는 어렵다고 하겠으나, 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대체에너지 산업의 세계적인 현황이나 수준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울러 정책 당국에서도 대체에너지 산업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하여 뜻있는 전시회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 대체에너지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모두들 어렵다고 하는데.
 ▲ 국내에서 대체에너지는 어느 분야도 제대로 시장이 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때 태양열 온수기 시장이 연간 2천억정도의 규모로 성장하였으나 지금은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후퇴하였습니다.
 이처럼 대체에너지시장은 어느 분야이건 열악하기 그지없어 사업을 하시는 분들의 애로 사항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이러한 악조건의 시장으로 말미암아 기업들의 투자여력도 이제는 바닥난 상태입니다.
 - 대체에너지 산업이 그처럼 열악한 이유는.
 ▲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핵심적인 이유라 할 수 있는 것은 정부의 투자가 너무 적기 때문이고 또 다른 이유는 비현실적인 정책 때문입니다.
 대체에너지 보급 사업에 사용되는 정부지원금액 규모는 연간 2백억원 수준입니다.
 전국 지자체별로 나누어 사용하다 보니 겨우 20∼30억원 정도나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에너지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금액이 너무 적습니다.
 그리고 정부의 태양광 주택 3만호 보급 정책, 기술개발 위주의 정책은 실효성이 없습니다.
 태양광 주택의 경우 1가구당 3∼4천만원을 지원하여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정책이겠습니까.
 그리고 기술개발위주의 정책을 펼쳐 온 결과 개발된 기술을 실제로 상용화하는 기업이 얼마나 됩니까.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정도의 투자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 국내에서는 경제적 요인을 많이 지적하는데.
 ▲ 처음부터 경제적으로 기존 에너지 산업과 경쟁이 될 수는 없습니다.
 대체에너지 선진국들도 처음에는 모두 정부의 지원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기존 에너지산업과 어느 정도 경쟁이 가능할 정도의 수준까지 발전하였습니다.
 -제도적 요인의 요소는 없습니까. 예를 들면 회장님께서는 지열 사업을 하고 계시는데.
 ▲전반적인 사업환경여건은 다 알지 못합니다만 지열사업을 예를 들어 말씀드린다면 가정에서 지열을 많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만 전기요금 누진제로 불가능합니다. 대체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연구하여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 대체에너지 사업이 아직도 초보적이라 하겠는데 좋은 방안은.
 ▲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대체에너지 선진국은 이제 경쟁력이 있을 정도로 대체에너지 산업이 발전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이 산업에 대한 인식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대체에너지의 인식에 대한 홍보와 이해도를 높이는데 우선 주력할 계획입니다.
〈강성규 기자〉



<대체에너지산업을 선도하는 기업>

① 한국지열시스템(주)

지열 냉난방 시스템 일등기업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 보급 정부 적극 지원 필요

 지구온난화 문제에 걸림돌이 됐던 화석연료(석탄, 석유, 가스) 등을 사용하여 이산화탄소가 발생, 환경오염을 가중화시킨 가운데 국내에서 대체에너지인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을 이용한 개발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지열시스템(주)대표이사 겸 한국대체에너지협회장(김성근 회장)이 국내 최초로 한국 지형에 맞는 지열냉·난방시스템을 통해 공공기관과 집단시설에 공급하는 등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진출한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지열 히트펌프 아텍코퍼레이션과 공동으로 국산화 성공한 한국지열씨스템(주) 경기도 오산에 지열전시관을 설치하고 대체에너지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열시스템은 경유, 석유, 가스 등 비싼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지열의 일정한 온도를 이용한 냉·난방 온수 및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난방시에는 지열을 흡수해 압축기로 뽑아낸 높은 온도의 열을 실내로 주입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반대로 냉방시에는 간단한 싸이클 변환으로 차갑고 건조한 공기를 실내로 이동시킴으로써 기존 시스템에 비해 효율이 4배 이상 높고 친환경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 유럽 등 선진국은 지열에너지에 관한 연구와 보급이 수 십년 전부터 활발히 이루어 졌으며,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2000년에 들어와 한국지열시스템(주)에서 활발한 연구 끝에 실용화에 성공했다.
 한국지열씨스템은 지난 2000년 5월 창립된 이후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열교환 시스템과 지하열 유출입용 파이프 외 2종에 대해 특허 출현하는 등 최근 오산신경정신병원 신축건물 1천여평에 냉·난방 시설을 설비하는 등 그동안 20여개소에 설치함으로써 국내에서 지열을 이용한 에너지 사업에 대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소비율의 최대 변수는 일반 가정에서의 설치 문제로, 전기 사용 3kW에 해당하는 전력을 높혀 5kW급으로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전기요금의 경우 30일 전력 사용량이 30∼40만원의 비용이 소모되어 일반 가정에서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한편 해결방법을 위해 전기요금의 누진제로 인한 일반 가정에서의 설치가 어려운 가운데 정부는 대체에너지의 보급 확대 사업에 필요한 정부적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져야 보급 확대는 물론 전력 소모와 환경을 막는데 큰 역할을 하게된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월 대체에너지를 신축공공기관과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국·공립기관, 정부출연기관 건물을 지을 때 풍력이나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개발 및 이용·보급촉진법 시행령에 따라 의무화하기로 했었다.
 한국지열시스템(주) 김성근 사장은 “대체에너지의 효율적인 방안대안은 일반 가정에 대해전기요금체제의 누진세를 없애는 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하고 “21세기 대체에너지의 사용과 국가경쟁을 높이게 될 큰 요인이라고”말했다.


② STX

한국 풍력발전의 선두주자

2006년 1,500KW급 풍력발전기 생산 목표

 1977년부터 저속 중형 디젤엔진 분야 전문메이커로 성장해온 (주)STX가 그동안 국내 고속 및 중저속 디젤엔진 분야에서 70%,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90%의 수출을 차지하는 등 국내 대체에너지 분야 풍력, 태양광을 이용한 전력생산이 오는 2006년부터 풍력발전기 1,500kW 생산을 본격 실용화하겠다고 (주)STX 기술연구소가 밝혔다.
 (주)STX는 1977년 방위산업체로 지정 받은 뒤 방산 디젤엔진 분야의 중 저속 전차, 함정, 방위사업용 엔진과 대형상선, LNG선, 선박엔진, 발전기 등 철도차량에 이르기까지 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STX는 대체에너지산업인 풍력(제주시 행원농공단지)750kW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고 태양광, 가로등 시스템을 개발, 경남 진해시 과학공원 태양광 발전시스템 60kW를 설치했다. 태양광 설치비용이 적정선에 도달하면 본격 추진하는데는 무리가 없다는게 업계의 주장이다.
 덴마크의 경우 대체에너지인 풍력발전기 생산과 관련, 세계시장 50%를 점유하고 있으며 전체 전기소비량의 20%를 대체에너지에서 생산하고 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태양열이용시스템을 갖고 있다.
 또 풍력발전기는 2030년까지 지상에 5500MW, 해상에 4000MW의 풍력발전을 계획하고 있으며, 전체 50%를 풍력발전으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체에너지인 풍력을 이용한 전력산업은 시간이 지나갈수록 그 역량이 커짐에 따라 지방자치간 제주도가 가장 많은 전력생산이 현실화되어 한국전력에 공급 판매하고 있다.
 국내 풍력발전기 생산과 관련해 대표적인 것은 산악지역인 강원도 대관령 정상에 해외 기술진과 국내기술진이 합작으로 총 66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며, 연간 1억9천70만kwh의 전력을 생산하여 연간 17만톤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거두게 된다.
 (주)STX 기술연구소(고권성 팀장)은 “풍력발전에 크게 걸림돌이 되는 것은 토지수용능력이 가장 어려운 상태”라고 말하고 “현재 토지사용금액의 경우 임대나 매입의 가격이 높아 걸림돌이 되고 있어 정부의 적절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경우 제주도는 자치단체장의 결정권이 있어 형편이 좋은 편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사실상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STX는 앞으로 민자풍력사업추진에는 100마력급 단지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지역이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체에너지 전시회(11월7∼9일)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STX가 750kw급 풍력발전기를 이용한 전시가 선보일 예정이어서 다른 참가업체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덴마크와 기술제휴하고 있지만 대체에너지인 풍력발전사업에 대해 100억원 이하의 사업이기 때문에 시장성 진출이 더욱 어려운 상태다.
 또 대체에너지인 경우 태양광에너지 3만호를 추진사업을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질적인 추진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는 3kw급 태양열 설치비용과 전력소비가 많아 국산화 생산사업이 절실히 필요하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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