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대전열병합 매각 지연
고유가로 대전열병합 매각 지연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0.10.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 3·4공단내 열 및 전기를 공급하는 열병합발전설비에 대한 매각여부가 다시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대전 3·4공단 열병합발전소는 1, 2차에 걸친 공개입찰 결과 금액에 대한 이견차로 낙찰자 선정에 실패, 2차 입찰에 단독 참여한 대성산업이 수의계약여부를 놓고 에너지관리공단과 협의를 진행해 오고 있는 상태.
당초 지난 8월31일 대성그룹과 에너지관리공단은 이견차이를 보이고 있는 150억원의 정부출연금 부담여부를 놓고 최종 협상을 벌인 후 금액차이는 잠정적으로 이뤄낸 상태여서 대전 3·4공단 열병합 발전소에 대한 민영화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그러나 최근 유가가 최고 40달러 선을 넘나들면서 대성그룹 일각에서 열병합발전소 인수에 대한 회의론이 들고 있어 인수가 미뤄지고 있는 것.
실제로 대전 3·4공단은 연간 7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유가인상에 대해 취약한 상태로 알려졌다.
발전소 인수를 놓고 대성의 한 관계자는 “유가가 이렇게 높은 상태로 지속되면 운영비 인상 등 당초 마련한 발전소 경영 정상화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긴다”며 “이러한 문제로 그룹 일각에서도 발전소 인수를 잠시 보류하는 것이 좋겠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인수를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향후 유가추세를 보고 발전소 인수에 대한 가부결정을 내릴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수금액을 놓고 대성그룹이 정부의 1100억원 요구에 대해 진통이 겪어왔지만 결국 발전소 인수쪽으로 의견을 정했던 것과 같이 발전사업에 남다른 관심이 있는 대성그룹이 쉽게 인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민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