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수용 한국석유공사 사장
인터뷰/ 이수용 한국석유공사 사장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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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한 産油國 진입으로 평가해도 됩니다”


- 동해-1 가스전 개발에 따른 경제적인 효과는 얼마나 되는지요.
▲ 동해-1 가스전은 명실공히 그동안 취약했던 개발과 생산이라는 기술적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가채매장량이 2천억 입방피트, LNG로 환산하면 약 4백만톤에 이르고 예상수익에서도 약 7억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천연가스가 생산되는 오는 2003년 12월부터 연간 40만톤씩 10년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 양은 경남지역이 15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보시면 됩니다.
- 가스생산으로 산유국이라고 불러도 됩니까.
 ▲ 4백만톤 규모는 가스전 등급으로 볼 때 7등급수준(세계적으로 가스전은 10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으로 산유국이라는 표현을 해도 무방합니다.
단순히 유·가스가 나왔다고 해서 산유국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나 우리나라는 탐사기술측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30년간 탐사경험을 쌓아왔으며 자주개발 능력을 충분히 갖춘 것으로 사료됩니다.
- 개발에 필요한 소요 자금조달 계획은 어떻습니까.
▲ 기본적으로 정부가 전액 출자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사업에는 약 3억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자금조달은 국내 은행과 해외금융기관으로부터 론(Lone)으로 조달할 방침입니다.
국내 최초의 생산가스전이라는 점에서 상징성과 함께 국가적으로 산유국 진입이라는 중요성을 감안해 부채조달보다는 자기자본 성격의 자금 조성을 원칙으로 추진하려고 합니다.
- 내년 11월까지 공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아는데 생산조직은 언제 구성할 계획입니까.
▲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가스전 생산경험이 없어 해외 유사조직에 대한 벤치마킹을 추진해 최적의 생산조직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현지 조직을 포함한 운영인력은 시공단계에서 약 40명, 생산단계에서 약 1백여명이 적절하다고 판단합니다.
석유공사는 제6-1 광구에 탐사가 집중되고 그와 연계한 개발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어 인력 운영의 탄력성을 줄 계획입니다.
- 가스생산이 완료되면 가스저장시설로 이용이 가능한지요.
▲ 지하 가스저장시설은 전세계적으로 약 4백여개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동해-1 가스전의 경우도 현재 미국 GCA사에 활용 가능성에 대한 용역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저장기지로 사용된다면 약 1백33만톤이 저장능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가에너지원의 안정적인 저장능력 확보는 물론 가스의 경우 계절적인 불균형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 국내 대륙붕의 상업적 석유발견 가능성은 있는지요.
▲ 우리나라는 3개의 대규모 퇴적분지가 발달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현재까지 11개의 시추공에서 유·가스징을 확인한 바 있으며 상업성이 충분합니다.
이러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대륙붕 면적에 비해 그동안 탐사량이 매우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앞으로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탐사가 이뤄지도록 정책적인 지원과 국민적 관심이 요구 되고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남형권 기자/ 200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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