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 개발 元年 다진다
국산화 개발 元年 다진다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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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6 7호기 공사 착공으로 초석 마련

‘국내 LNG저장탱크 기술 자립을 확립한다’
천연가스산업 20년이라는 역사속에서 저장탱크의 기술적인 발전을 거듭해온 결과 올해가 LNG 저장탱크 국산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산화 개발의 시발은 이미 90년대 중반 이후 관심을 가져왔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다가 파이롯 저장탱크 개발을 시작으로 국산화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
현재까지 국내 LNG 저장탱크는 기본설계는 물론 세부설계까지 외국설계사에 의존해야 했고 시공사들까지도 외국기업에게 막대한 로얄티를 지불하면서 공사에 참여하는 부담을 안아왔다. 국내 건설업계는 시공만을 담당하는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이러한 기술적 도태를 만회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 멤브레인형 파이롯 저장탱크로 현재 한국가스공사연구개발원이 주도로 시행하고 있다.
연구개발원은 인천LNG생산기지에 14만㎘급 저장탱크를 지상식으로 건설해 현재 시운전 중이다. 이달중에는 시운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여 국산화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LNG 저장탱크 설비는 세계에서 가장 급성장한 면모를 보여왔으며 현재 평택에 10기, 인천에 18기, 통영에 5기 등이 운영중이거나 건설이 되고 있을 정도로 규모면에서 세계에서도 자랑할 만하다.
국산화 개발의 필요성은 당연했다. 그동안 기존 외국설계사의 LNG 저장탱크는 다양한 용량(10만㎘, 14만㎘, 20만㎘)과 지상식, 지중식, 지하식 등으로 그 형식이 다양했으며 설계사별로 그 설계기준이 달랐다. 특히 외국설계사는 그들이 보유한 기술을 이전하는데 꺼려했고 이를 이용해 막대한 로얄티만을 요구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한마디로 기술적 우월권을 보여준 것.
실예로 지난 99년 한국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 지하식 입찰에서 일본의 한 업체는 거의 비슷한 설계서를 국내 업체 두 곳에 건넸고 입찰비용을 2배 이상 챙기는 웃지 못할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LNG 저장탱크의 국산화가 조기에 이뤄지지 않은 것은 우리스스로 대비를 하지 않았다는 점은 반성해야 할 것이다.
결국 한국가스공사는 오랜 동안의 숙원이었던 LNG 저장탱크 국산화개발을 연구개발원을 통해 추진케 됐고 표준모델을 지난해 1월 완료하게 되어 LNG 저장탱크의 국내 실용화 추진과 이를 바탕으로 한 국내 건설기술 인력의 해외 건설시장 진출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 됐다.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국산화 모델로 최초의 LNG저장탱크가 통영생산기지에 건설된다. 이미 지난해 발주된 통영 6, 7호 저장탱크가 바로 그것이다.
통영 6, 7호 저장탱크는 국내 기술로 설계에서부터 시공, 기자재구매 등 전공정이 우리 스스로 건설하는 국산화의 1호로 기록될 저장탱크이다.
이 공사는 지난해 12월 발주돼 대림산업과 대아건설이 시공을 맡게됐다. 국내 설계사로는 영국의 웨소(WHESSOE)의 자문을 받아 한국가스기술공업이 자체적으로 수행하게된다.
한국가스공사는 국산화개발을 위한 목표로 단기적으로 일부 분야에 대해서는 외국업체의 기술적 자문을 받아 수행하고 장기적으로 독자적인 설계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산화의 표준 모델이 완료되면 현재의 지상식 용량을 20만㎘급까지 끌어올릴다는 계획이다.
 통영 6, 7호 저장탱크는 14만㎘으로 국산화 표준모델로 활용되고 이를 통해 설계에 대한 실용화를 습득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중기적으로는 독자적 모델의 탱크설계 기술을 확보하고 건설 시공·감리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해외 가스플랜트 프로젝트사업에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것.
또한 장기적으로 대용량 저장탱크(20만㎘) 등 다양한 생산·저장설비의 기술력 확보 및 개발을 추진한다.
국산화 개발을 위한 추진으로는 탱크 설계는 한국가스기술공업, 설계자문은 웨소가 맡는다 설계국산화에 따른 외화 및 예산절감, 그리고 자체 기술적 분석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존 설계, 시공 등 일괄입찰에서 설계와 시공을 분리 발주할 수 있게 되며 국내 건설회사가 독자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어 입찰비용에 따른 외화낭비를 막을 수 있게 된다.
시공·감리 체계는 제 3자 국외감리에서 국내설계자가 직접 시공감리사로 일원화되고 국산화 설계에 따른 라이센스를 한국가스공사가 갖게 된다. 외국 가스플랜트에 참여할 경우 외화를 벌어들이게 된다.
이와함께 주요 기자재의 국산화는 물론 사급화를 통해 기존에 10억원 규모였던 사급화를 175억원 규모로 확대할 수 있어 시공업체의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도 국산화 개발이 이뤄지면 설계에서 감리에 이르는 업무를 간소화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산화에 따른 경제적인 기대효과도 만만치 않다. 가스공사 자체 분석에 따르면 6, 7호기를 통해 65억원, 8, 9, 10호기에서도 약 60억원 등 1백25억원의 절감을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표 참조>
외형적인 성과는 물론 △ 건설기술인력의 개인적 역량 강화 및 자신감 확보 △ 기술인력의 해외진출 기반 조성 등 무형적인 성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가스공사는 통영생산기지에 건설되는 6, 7호기를 시작으로 오는 6얼 발주예정인 8, 9, 10호기를 대상으로 국산화 개발에 시금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통영생산기지 LNG 저장탱크는 현재 9% 니켈형으로 지상식으로 건설중에 있으며 1∼5호기가 건설중에 있다.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갈 6, 7호기는 국산화의 첫 설계 실용화 적용되고 8∼10호기는 실시설계는 물론 시공감리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상용화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초의 국산화 설계와 시공에 다른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설계변경 등의 대처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외국기술도입사의 시공감리와 변행해 나간다.
또 국내 설계인력의 양성과 시공현장에서 분야별 감리를 수행함으로써 국산화 설계의 미비점을 보완해 향후 설계자료로서 활용함으로써 설계·감리 일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킨다.
현재 연구개발원에서 개발중인 14만㎘급 멤브레인 지상식 탱크 국산화 설계기술을 분석한 후 향후 평택생산기지에 건설할 저장탱크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연구개발원, 가스공사와 함께 18만㎘급, 20만㎘급 저장탱크 대형화를 이뤄나갈 계획이다.
향후 자체적인 기술 확보를 위해 당장은 자회사 위주의 수의계약을 추진하되 독자적인 기본 설계 및 시공감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일부 설계에 대해서는 별도로 전문건설 업체에 발주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업체소개>

(주)대우엔지니어링

기술력 최우선 경쟁력 앞서
LNG 국산화 개발에 초석 다져

(주)대우엔지니어링은 국내 LNG 생산기지 건설에 있어 그 역사와 함께 한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평택LNG생산기지 건설에 참여했고 지난 79년 평택LNG기지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시작으로 기본설계와 상세설계 및 감리용역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수행해 옴으로써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왔다.
한국가스공사 평택 및 통영 LNG생산기지, 영·호남 및 남부권 천연가스 주배관로 등 국내 가스시설 프로젝트에서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축적해 오며, 지난 82년부터 87년까지 평택LNG생산기지 상세설계와 감리용역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으며 90년부터 98년까지는 평택기지 1, 2차 확장공사의 기본 및 상세설계, 감리용역과 인천기지 부지 및 항만부두설비 설계를 수행해 국내 엔니지어링 업계에서 선두주자로 매김되어 왔다.
특히 지난 95년에는 한국가스공사 연구개발원과 공동으로 'LNG 저장탱크 기술개발 추진방안 및 타당성 연구'용역을 수행해 오늘의 LNG 저장탱크 국산화 개발에 밑거름이 되게 했다.
현재는 국산화 개발의 모델이 들어설 통영LNG생산기지에 상세설계와 감리 용역을 99년부터 수행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국산화 탱크와 연결 시공되는 LNG생산기지 내 타 시설과의 원활한 연계, 정상적인 운전이 되도록 설계 및 감리를 담당해 오고 있다.
 대우엔지니어링은 해상 원유 시추 및 가스 압축 플랫폼에서부터 LNG시설, 원유저장 및 정제시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유 및 가스 프로젝트 수행한 경험을 갖고 있을 뿐만아니라, 이외에도 용인, 울산, 대산, 여수지역의 원유 및 제품유 비축기지 등의 프로젝트도 수행한 바 있다.
해외에서는 베트남 동나이 및 칸토 지역에 LPG 터미널을 건설한바 있으며, 파키스탄 천연가스 정제 및 탈수 시설과 말레이시아 가스 압축 및 탈수 해상구조물 등에 참여했고 최근에는 베트남 가스공급기지(GDC) 사업을 TURNKEY로 수주하여 수행중에 있다.

<남형권 기자/2002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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