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大役事로 탄생한 최첨단 한국표준형석탄화력발전소
8년 大役事로 탄생한 최첨단 한국표준형석탄화력발전소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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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기·300만kW 설비용량…남부지역 안정적 전력공급 기여 

기자재 국산화율 90% 기술축적 이바지, 공사비 16% 환경투자

경남 하동군 금성면 가덕리 310번지. 약 90만평의 대지 위에 연인원 640만명이 투입돼 8년간의 大役事를 마친 ‘하동화력발전단지’가 그 위용을 드러낸다.
지난 93년 11월 첫 삽을 뜬 이래 8년에 걸쳐 총사업비 3조137억원을 투입해 총 6기의 300만kW 설비용량을 자랑하는 첨단 석탄화력발전소가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하동화력발전소는 지난 97년 6월에서 99년 3월에 걸쳐 1∼4호기가 상업운전에 들어갔고 이어 5호기가 2000년 7월에 상업운전을 시작한 후 올해 7월 마지막으로 6호기가 상업운전을 함으로써 완전 가동에 들어갔다.
하동화력발전소 준공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동화력발전소가 건설됨으로써 남부지역에 저렴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 우선이다. 6개 호기가 80%의 이용률을 유지한다면 210억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향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남부지역 전력수요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이다.
하동화력발전소는 최첨단 한국표준형석탄화력발전소이다. 50만kW급 한국형 표준석탄화력설비의 기술표준화를 하동화력에서 완료시킨 것이다.
석탄발전소 표준화에 따른 기술축적은 기자재 국산화율이 90.4%이라는 점에서 쉽게 알 수 있다. 건설기자재 중 90%에 달하는 기자재를 국산기술에 의해 제작·공급하고 신공법과 신기술을 채택해 시공함으로써 국내 관련산업의 육성은 물론 기술축적에 커다란 역할을 하게 됐다.
여기에 자동기동정지는 물론 전력계통부하에 대해 자동으로 발전소 출력증감과 운전조작의 全자동화가 가능한 고도의 제어기능을 지니고 있는 최첨단 발전소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6호기의 경우 선행호기의 건설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시공 및 시운전의 최적화를 이뤘다. 그 결과 당초 계획공기보다 2.7개월을 단축해 상업운전을 개시함으로써 하계 전력수요에 대비한 공급능력을 조기에 확보함은 물론 LNG 대비 약 338억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이 모두가 기술축적의 결과인 것이다.
타 발전소 대체효과도 뛰어나다. 하동화력은 이용률 48.5%에 설비용량 400MW 석탄화력발전소를 감안할 경우 연료비절감으로 약 679억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용률 48%의 설비용량 1,800MW LNG 복합화력발전소의 경우와 비교한다면 역시 저렴한 연료비로 인해 3,297억원의 대체효과를 볼 수 있다. 여기에 5·6호기의 조기준공에 따라 530억원 정도의 연료비 절감 효과까지 봤다.
하동화력발전소는 환경친화적 발전소의 기본모델이 되고 있다. 남해안의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지리산국립공원에 인접한 지리적·환경적 특성을 감안해 환경보전을 위해 全호기에 최첨단 배연탈황설비를 갖추고 있다.
2,187억원을 투입해 96년 1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올 7월 6호기까지 탈황설비를 모두 설치했다. 이제 보일러 가스에 포함된 유해성분인 아황산가스를 완벽 차단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그 과정에서 95% 이상의 고순도 석고를 부산물로 얻고 있다.
석탄하역 시 분진비산을 방지하기 위해 연속식 하역기를 도입했고 첨단 폐수처리시설을 설치하는 등 발전설비의 옥내화를 통해 미려한 외관을 만드는데도 노력했다.
또한 발전소를 기준으로 반경 21㎞ 이내 지역의 대기환경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금성면사무소와 남해 감암마을 등 4곳에 대기 환경농도 자동측정설비를 설치했고 발전소 가동으로 인한 주변지역의 온배수 영향범위를 파악하고 효율적인 해양환경관리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하동화력발전소 취·배수구 주변지역 4곳에 역시 해수온도 자동측정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렇게 환경설비에 투자한 돈이 총 공사비의 16% 수준인 1,560억원에 이른다는 점에서도 하동화력이 얼마나 환경친화적인 발전소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하동화력발전소 준공은 발전소 주변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주변지역 지원사업과 지방세 납부가 바로 그 것이다. 지원사업은 발전소 반경 5㎞ 이내인 하동군 금성·금남·고전면과 남해군 설천·고현면을 대상으로 지난해까지 255억원을 지원했고 올해도 137억원 정도를 지원하게 된다. 지방세 역시 지난해까지 180억원을 납부했고 올해도 약 70억원을 납부할 예정이다.
이렇듯 하동화력발전소는 지역경제와 함께 숨쉬고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발전소가 되고 있다.
8년간의 大役事를 마친 하동화력발전소는 이제 남부지역의 안정적 전력공급원으로 향후 전력계통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최첨단 한국표준석탄화력발전소로서 기록될 것이다.

<변국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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