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석탄공사/ 부실경영 도마위 또 올라
대한석탄공사/ 부실경영 도마위 또 올라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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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공금횡령도 집중 문책

석탄공사는 해마다 국정감사의 단골메뉴로 등장한 재무현황과 관련해서 부실경영의 책임을 추궁하는데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
공사의 작년말 현재 누적차입금이 8,528억원으로 금융비용만도 연간 791억원을 지불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는 석탄산업 자체의 사양화에 따른 감산으로 인한 재고탄 증가와 자금 미회수(1,712억원), 공사 자체의 구조조정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퇴직금 지급(4,702억원) 등이 주요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어려운 자금사정을 감안하여 정부는 공사에 지난 97년부터 금년까지 총 5,100억원을 지원(에특지원 2,200억원, 융자2,300억원, 보조 600억원), 경영정상화를 도모했지만 여전히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공사의 작년도 손익은 740억원이지만, 금융비용(791억원)을 빼면 50억원의 흑자경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공사 자체의 구조조정과 경영정상화 노력만으론 한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사는 향후 4년간 2천억원씩을 지원해 줄 것을 기획예산처에 요청해 놓은 상태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9월초 당정협의시 300억원 지원으로 잠정합의 됐었다.
만일 공사의 요청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공사의 내년도 부채규모는 1조원(차입금 8,600억원)을 넘게 돼, 금융비용 증가로 결손과 차입금이 다시 증가하는 구조적인 악순환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봤다.
따라서 석탄산업의 위축에 따른 공기업으로서의 역할 쇠퇴 등 전반적인 기능조정에 대해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지난 3월 공사 경리부 직원이 부동산 매각과정에서 특정 입찰인에 대한 편의제공 및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된 것에 대한 책임을 추궁했다.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경리부의 자금출납을 담당하던 직원이 14억원의 공금을 횡령하여 역시 구속된 바 있다.
이처럼 공사의 재산과 자금을 담당하는 직원들에 의해 부정행위가 잇달아 발생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특히 공사는 누적적자로 인해 경영정상화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처해있어, 전 직원이 합심하여 적자축소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임을 비추어 볼 때, 그 심각성은 더욱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서 공사는 철저한 원인분석을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여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은 물론이며 이에 대한 대책도 강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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