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흥석 금성정공 사장
<인터뷰> 박흥석 금성정공 사장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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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기업 에너지 절약으로 승부"

“에너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기업은 경쟁력을 키워나갈수 없고 더 나아가 생존할 수도 없다.”
압축공기 관리시스템 생산·판매업체인 주식회사 금성정공의 박흥석 사장은 이렇게 첫마디를 시작한다. 이번 에너지 전시회에 참가하게 된 동기도 바로 그 이유에서다. 에너지를 대폭 절약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을 관련업계에 널리 알리고 결국 그러한 제품·시스템의 운용이 원가절감으로 이어지고 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비단 금성정공이라는 한 기업만의 이익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고 박사장은 말한다. 지난해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을 넘어섰지만 실제로 남는 이익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박사장은 고백한다.
그도 그럴만 한 것이 매출액의 대부분을 에너지절약 아이템의 연구개발에 쏟아 붓기 때문이다. 목전의 이익을 쫓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경영자임을 알 수 있다. “경제가 어려울 때일수록 투자해야 훗날 빛을 볼 수 있다”는 박사장의 말은 지금 당장의 투자에 인색한 기업인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박사장은 기업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기업인이다. 이를 뒷받침할만한 사실을 한가지 포착할 수 있었다. 금성정공 사장의 위치에 있지만 또다른 일에 바쁜 그다. 김포상공회의소 감사 겸 상공인협의회 회장직은 맡은 박사장을 만나기
가 그리 수월치 않다고 한 직원은 전한다. 협의회에서 박사장은 직거래를 통한 유통마진을 형성해 물류비를 절감시키고 업종간의 교류의 활성화를 꾀하는 등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우여곡절도 있다. 현재 김포 월곳면의 공장부지가 산림보존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시청 등 관련기관을 수차례 방문, 갖은 노력 끝에 ‘기술집약형 첨단기업’으로 인정받아 녹지대인 그곳에 공장허가권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렇게 불타는 정열로 에너지절약 아이템의 국산화 실현을 이뤄가고 있는 박사장은 에너지 절감을 고려치 않고 외국 제품을 선호하는 국내 대형기업의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고 일어서면서 건넨 박사장의 말이 인상깊다. 멀리보이는 곳이 바로 ‘미래’라며 경영인들이 높이 나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결코 정상의 자리에 올라설 수 없음을 박사장은 강조한다.

〈윤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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