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 기술력바탕 고부가가치 제품개발 붐
<펌프> 기술력바탕 고부가가치 제품개발 붐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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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는 압력작용에 의해 액체나 기체의 유체를 관을 통해 수송하거나, 저압의 용기속에 있는 유체를 관을 통하여 고압의 용기속으로 압송하는 기계이다. 오늘날 농촌, 공장, 가정에 이르기까지 유체가 이용되는 곳에서는 대개 펌프가 사용되며 약품이나 펄프 등 특수한 유체수송에도 광범하게 사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 펌프시장은 WTO체제 출범 및 OECD가입과 더불어 완전 개방되어 선진 외국업체와 무한경쟁을 벌여야 하는 시대로 돌입했다. 또한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변함에 따라 펌프가 사용되는 분야에서 법적인 규제가 증가하고 있어 펌프시장은 민간기업의 설비투자에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펌프산업 시장은 2001년 현재 2,200억원 정도이며 수출비율은 국내시장의 10%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5년(92∼96년)동안 국내 펌프시장은 연평균 13.8% 정도씩 성장했는데 당시 국내 산업 발전 방향과도 일맥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IMF 시기를 지나서면서 위축된 펌프시장은 아직 원활히 회복되지 않은 실정이다.
 국내의 펌프를 생산하는 업체는 대기업과 소규모 상점규모까지 다양한데 급수용, 소방용 및 난방용 펌프인 건물용이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효성, 그런포스, 윌로-엘지 등이 제작하고 있다. 두 번째 큰 점유율을 가진 것은 발전소용의 주문제작품을 대기업인 효성, 현대, 일진중공업과 중견업체인 신신기계, 청우공업이 독일의 KSB, 미국의 ITT Flygt, 스위스의 Sulzer등의 외국업체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석유화학 프로세스용 펌프시장에서는 효성에바라, 영풍밀, 청우공업이 미국의 Goulds, Ingersoll-Rand, Sundstrand 등의 업체가 경쟁중이다. 그리고 상하수도, 농업용과 석유화학용 펌프와 쿨링펌프 같은 일반 산업용펌프의 시장점유율이 전체에서 대동소이 하게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외적인 환경이 급변하는 현실속에서 펌프업체의 발전방향을 어떻게 보아야 할것인가.
지난 97년 국내 펌프 시장의 전면개방으로 외국 기업의 직접적인 국내 진줄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외국업체에 비해 국내 펌프업체는 생산 및 유지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점에서 외국기업에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지만 외국 기업에 비해 낮은 품질과 기술력의 약점을 가지고 있다.
펌프는 장치산업에 필요한 기계이므로 생산 및 유지관리를 위해서는 현지화가 필수적이다. 국내 펌프제조업체들의 역사는 대체로 짧고 4개사의 대기업과 다수 중소기업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개방된 펌프시장에서는 선진 외국업체와 치열한 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국내 펌프제조업체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업종의 전문화가 필수적이다. 대기업은 대규모의 설비투자나 상당한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사업분야에 집중하고 중소업체는 특정분야에서 각자 전문화된 고유기술을 축적하여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이제는 업계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고효율제품의 개발로 질적인 경쟁을 벌여야 할 시기이다.

<이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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