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보일러> 이제는 고가 브랜드로 승부한다
<가정용보일러> 이제는 고가 브랜드로 승부한다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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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이 우수제품 개발 촉진

건축경기 악화로 판매실적 부진

최근 들어 가정용보일러업계가 고가브랜드로 영업 강화에 나서고 있어 시장 쟁탈전이 치열하다.
‘콘덴싱’, ‘거꾸로 타는 보일러’ 등으로 대별되는 고가브랜드시장에 린나이코리아가 최근 첨단기능을 가진 ‘디지텍’가스보일러를 선보이면서 고가브랜드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한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이다.
경기 하강 등의 이유로 보일러업계가 가격경쟁을 시작한 지 벌써 오래전의 얘기.
가격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스보일러업체들은 고가브랜드 전략으로 제품 차별화를 선언하고 나선 것은 소비자의 브랜드 선호도에 따라 영업망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경동과 귀뚜라미가 주도했던 고가브랜드 시장이 현 전체 가스보일러 중 고가브랜드가 차지하는 판매비중이 5∼10% 선에 그쳐 보일러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으나 린나이의 가세로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신규시장은 줄고 개보수 내지 교체시장이 늘어나면서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고가브랜드의 판매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기름보일러 사용 집단주택이나 중앙난방 집단주택을 가스개별난방으로 교체하는 시장의 경우 최근 추세가 3∼5개 메이커에서 생산한 제품 중 고가품과 저가품으로 나눠 6∼10개 가스보일러 중에서 소비자가 선택하는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싸도 대부분 보다 사용이 편리하고 간단하게 조작이 가능하면서 첨단기능이 내장된 고가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다.
이와함께 보일러 업계는 고효율인증 획득에 올해에도 여념이 없다.
콘덴싱형과 일반형 가스보일러를 포함해 지난 상반기까지 고효율 에너지기자재 인증을 받은 가스보일러는 총 173개 모델로 경동보일러와 대우전자 2개사만이 인증을 획득한 고효율인증모델은 각각 16개와 8개로 총 24개 모델이며 나머지는 린나이코리아, 귀뚜라미보일러, 경동보일러, 대성쎌틱, 롯데기공, 대우전자, 매직산업 등 7개사다.
또 각 사별로는 귀뚜라미가 거꾸로 타는 보일러 등 총 58개 모델에 대해 인증을 받아 가장 많았으며 린나이가 32개, 경동이 26개, 대우가 22개, 롯데가 20개, 대성이 11개, 매직산업이 4개 모델씩이다.
보일러 시장이 활황은 아니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면 소비자서비스이다.
저마다 고객감동을 추구한다고 떠들썩하지만 소비자불만은 오히려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1월 한파 등으로 A/S요구가 집중됐으나 처리가 늦거나 정확하지 못해 가스보일러 불만이 어느 해보다 높았던 것으로 지난 상반기동안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가스보일러 관련 소비자민원은 총 7백22건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451건보다 무려 60%가 늘었다.
이제는 업계가 소비자 서비스실현이라는 맹목적 구호에서 벗어나 질적인 생산을 통한 진정한 서비스 경쟁이 요구된다.

<남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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