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전기기> 절전율이 제품 경쟁력 ‘좌우’
<절전기기> 절전율이 제품 경쟁력 ‘좌우’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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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고효율 제품개발 적극투자 신제품 속속 등장

최근 전기기기 제품들의 개발추세 중 눈에 띄는 특징은 기존 제품에 비해 전기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이른바 절전형 제품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은 에너지절감이라는 대세가 전기기기에도 예외 없이 적용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요 기능의 차별화가 제품 경쟁력을 좌지우지한다는 원칙에 이제는 부가기능의 우위도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그 중 최근에는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인 부가기능 경쟁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전기기기 본래기능의 기술수준이 어느 정도 대동소이해진 상황에서 전기료 절감이 제품의 경쟁력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 되고 있다.
전기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 역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핵심부품의 재료를 고효율 재료로 전환함으로써 전기를 줄이는 것을 비롯해 기기의 시스템을 최적화해 전기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도 있다.
여기에 기기의 작동에 해가 되는 전자파를 비롯해 여러 가지 성능저하를 가져오는 유해요소를 없앰으로써 기기의 효율을 올리는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이런 기술의 발전은 업계가 이 부분에 대해 기존에 비해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기기 업계는 요즘 앞을 다퉈 전기를 절감할 수 있는 이른바 ‘효율’중심의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변압기 업계에 새바람을 불어 온 아몰퍼스 변압기는 기존 변압기 제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고효율 변압기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이를 개발한 제룡산업의 경우 아몰퍼스 변압기에 6년여라는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적지 않은 투자이고 그 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 역시 과거에 비해서는 고효율 전기기기의 중요성을 많이 인식하고 있고 고효율 제품에 대한 구매 권장 등의 노력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고효율 전기기기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 업계는 정부가 좀 더 과감한 지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가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고효율 전기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시장에서 고효율 전기기기들이 그만한 혜택을 누리고 있지 못하다는 얘기다.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전기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다해도 시장에서 팔리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그 보다는 공공기관 우선구매 보장 및 확대 등 정부가 정책적으로 확실한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기존 제품에 대한 무작정한 선호가 시장개척의 어려움을 주고 있기는 하나 정부의 지원정책이 확실해지면 업계의 기술개발 욕구를 자극해 지금보다 훨씬 나은 고효율 전기기기 제품들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변국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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