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에너지산업 변화에 대처하자
21세기 에너지산업 변화에 대처하자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1.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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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율기기 소비자 중심 에너지산업으로 육성할 때

에너지산업은 전통적으로 국가소유 지배구조 및 독과점적 산업구조의 생산자 중심 산업이었다. 뉴밀레니엄이라는 새로운 세기를 맞아 자유화, 세계화, e BUSINESS등을 이용한 기술의 발전으로 장기적으로 에너지시장이 생산자에서 소비자에게로 이동되고 있다.
 현재 에너지산업은 거대한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다. 지난 세기동안 유지되던 수직결합 및 국가소유의 지배구조, 독과점적 산업조직의 특성은 각각의 사업영역이 분리 독립됨으로써 민영화 정책이 확산되며 에너지 규제완화 정책에 따라 경쟁적 산업구조로 이행되고 있다.
에너지산업의 가장 큰 변화는 최적의 효율성을 얻을 수 있는 에너지 기술의 발전에 따라 사회적, 기술적 비용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1차 에너지를 최종 소비하는 과정에서 유지되어 오던 에너지산업의 독점적 특성이 소멸되고 작고 효율적인 방법을 이용하는 기술 등이 발전하고 있다.
 이전의 에너지산업은 공급의 각 단계를 통합적으로 운영해 왔으나, 정보통신 및 인터넷 등의 비약적인 기술발전에 의해 에너지를 거래하는 비용이 대폭 하락하고 있다. 결국 중복투자가 불가능하거나 지역적으로 독점화된 설비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청구하고 지불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하락한 것이다.
과거 에너지산업은 경제성장시대에 산업경쟁력 확보와 낮은 물가수준 유지를 위해 에너지를 안정적이고 낮은 가격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공기업을 중심으로 한 독점적 산업구조를 유지하고 광범위한 가격규제를 실시했다.
국내 에너지산업은 이런 정부의 노력으로 에너지를 싸고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됨으로써 대외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을 받았었다. 현재는 에너지산업의 시장기능이 강화되면서 가격이나 수급에 대한 결정이 정부에서 시장으로 급격하게 이전되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들은 필수재인 에너지의 특성상 가격이나 수급에 대해 단기적인 대체재가 거의 없기 때문에 비용을 다 지불하고 소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산업구조의 변경과 에너지 소비자의 인식변화에 따라 에너지시장이 자유화되고 공급측면에서 경쟁이 본격화 됨으로써 소비자들이 우월한 위치에 서게 되었다.
 21세기에는 에너지소비의 문제가 과거와는 판이한 순수한 안보, 경제적인 문제에서 지구환경보호라는 차원의 새로운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이는 일이야말로 국가적인 과제이다. 이런 국가적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또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상품 자체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으며, 고효율 에너지기자재의 개발 같은 에너지산업의 육성과 보급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
현재 국내 에너지산업은 고유가의 지속과 기후변화협약의 본격화로 인해 강력한 에너지절약을 추진, 선진국형 효율관리제도를 운영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저소비형·저탄소형 경제구조를 조기 시현 하려하고 있다. 그 일례로 NGO같은 소비자 주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2003년 에너지/GDP 대비 에너지 탄성치를 2000년 0.70에서 2003년 0.5 수준으로 낮춰 안정화시키려 하고 있다.
이런 에너지산업의 변화는 외형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산업의 근본적인 모습의 전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생산, 공급자 위주의 산업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결국 에너지시장은 어느때보다 소비자를 지향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에너지 전시회는 에너지산업의 수준을 나타내주는 척도이며 에너지 전시회가 갖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21세기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의 구조개편은 지속적으로 전개될 것이다.
독과점 중심의 산업구조가 변동되고 있는 이때 에너지 산업 주체들은 여건변화에 대한 철저한 사전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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