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에너지 선두주자- 한국지열씨스템(주)
대체에너지 선두주자- 한국지열씨스템(주)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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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초 지열냉난방시스템 개발
지열 히트펌프 아텍코퍼레이션과 공동으로 국산화 성공
지열시스템 기존제품보다 효율 4배 높고 친환경적 `각광'
담보없이 기술^신용만으로도 자금지원 이뤄져야

 
한국지열씨스템(주)(대표 김성근)은 국내 최초로 한국 지형에 맞는 지열냉난방시스템을 개발해 적용시킨 대표업체다.
지열시스템은 경유나 석유·가스 등 비싼 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지열의 일정한 온도를 이용해 냉난방·온수 및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난방시에는 지열을 흡수해 압축기로 뽑아낸 높은 온도의 열을 실내로 주입시키고 냉방시에는 간단한 싸이클 변환으로 차갑고 건조한 공기를 실내로 이동시킴으로써 기존 시스템에 비해 효율이 4배 이상 높고 친환경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지열에 관한 연구 및 보급을 몇 십년 전부터 활발히 추진해 오고 있는데 반해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연구가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
2년 전만 해도 지열에 관한 연구가 거의 전무한 상태였다는 걸 감안하면 이는 한국지열씨스템의 숨은 노력이 일궈낸 성과다.
한국지열씨스템은 지난 2000년 5월 창립된 이후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열교환 시스템과 지하열 유출입용 파이프 외 2종에 관한 특허를 잇따라 출원했으며 자본금 19억원으로 시작한 사업이 4개월만에 36억원으로 불어나는 등 초기부터 눈부신 도약을 보였다.
미국 WATERFURNACE사와 기술제휴를 시작으로 CHEVRON PHILLIPS사, GEOTHERMAL BORE TECHNOLOGIES사 등 5개사와 차례로 기술제휴를 체결, 선진기술 도입에 앞장서 왔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냉난방공조기 제조업체인 아텍코퍼레이션(주)(대표 이기택)과 공동으로 지열 히트펌프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국내 지열산업이 한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한국지열의 냉난방시스템은 지난해 3월 산업기술시험원의 성능평가 시험에서도 우수성과 경제성이 입증된 바 있다. 현재 모델하우스를 비롯해 대전상가, 농업기술원 비닐하우스, 수원레스토랑, 주안랜드, 영종도 모텔 등 10여곳에 지열냉난방시스템을 설치해 가동중에 있으며 지난해 8월 수도방위사령관 면회실에 시험설치한 것이 계기가 돼 군 전역으로 확대 보급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에너지관리공단의 에너지홍보관과 대전엑스포 전시장에 지열시스템을 시험설치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지열에 대한 인식을 꾸준히 심어주고 있어 앞으로 지열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함께 그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측에 따르면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은 한번 설치하면 30년간을 사용할 수 있고 땅속의 열은 100년을 보장한다고 한다. 또한 보일러나 에어컨과 같은 기존 냉난방시스템에 비해 4배이상의 효율을 자랑하며 설치후 2년6개월만에 자금회수가 가능해 정부자금 이용시 3년 거치 5년상환 내에 투자비를 모두 회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한국지열씨스템은 특히 올해는 지열부분에도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을 100% 지원받게 됨으로써 지열산업 발전의 원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전체 비용의 30%를 차지하는 굴착부분에 자금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사업추진에 많은 애로가 따랐다. 올해부터는 이 부분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돼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김성근 한국지열씨스템 사장은 “그러나 이러한 제도도 `담보' 가 없으면 `그림의 떡'이될 수밖에 없어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 인정한 보증서만으로도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무엇보다도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대체에너지보급을 위해 공공건물 신축시 대체에너지시설 설치를 법제화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대체에너지산업 발전을 위해 반드시 서둘러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한국지열은 올해 대형빌딩을 비롯해 상가, 모텔, 학교, 병원 등에 지열시스템 보급을 확대함과 동시에 농촌으로도 보급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김 사장은 “농어촌에 태양열 보급을 앞당길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50% 자금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농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 싸고 깨끗한 냉난방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열씨스템은 앞으로 지열을 통해 한국의 냉난방 문화를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 031)377-6442

<김화숙 기자/ 02년 02월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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