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에너지 혁명:21세기의 에너지와 환경 전략
신간안내/ 에너지 혁명:21세기의 에너지와 환경 전략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4.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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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원전건설이 아닌 에너지절약이 우리의 희망

지속가능한 에너지 환경 미래 공동위원회 출간



 “한국이 원자력 발전소 없이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21세기의 에너지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해 자신있게 “그렇다”고 대답하는 책이 마침내 출간됐다.
미국의 델라웨어대와 한국의 연구기관들로 구성된 지속가능한 에너지 환경 미래 공동위원회(JISEEF)가 2년여에 걸쳐 한국의 에너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를 담아 탄생시킨 책 <에너지 혁명:21세기 에너지와 환경 전략>이 바로 그 책이다.
이 책은 유럽과 북미에서 시행하고 있는 에너지 고효율화를 통한 성공적인 에너지절약 정책을 소개하면서 한국 역시 신규 원전건설이 아닌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통한 에너지 절약만이 21세기 한국의 에너지 대안이라는 주장을 풍부한 사례를 통해 입증하고 있다.
미국 델라웨어대의 에너지 환경정책센터 소장인 존 번(John Bryne) 교수와 왕영두 교수, 경북대 에너지환경경제연구소 소장 김종달 교수를 중심으로 한 38명들의 연구원들은 국내 에너지 분야의 각 부문(산업, 상업, 가정, 교통)에서 사용되고 있는 3천가지 이상의 기술들을 검토한 결과 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통해 사용에너지의 25%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이 제시한 내용의 60%만 실현되더라도 정부가 2020년까지 건설할 계획인 17기의 원전이 필요없을 만큼의 엄청난 에너지 절약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 제시된 에너지 절약 대안책은 30조원의 에너지 경비지출을 막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이며, 그 절감 비용으로 다른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들은 한국의 에너지 정책 결정자들이 이미 실패한 기술로 입증된 원자력 발전에 24조원을 추가로 투자하는 것이며, 핵폐기물로 인한 사회적·환경적 문제들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이같은 원자력발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으로 인해 한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20년까지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책은 지속가능한 에너지 환경 미래 공동위원회가 한국의 에너지 환경전략의 재고를 위해 수행한 첫 번째 단계의 연구결과의 산물이다. 우리는 이번 여름 그 두 번째 결과물인‘어떻게 하면 재생에너지 사용 증가정책이 고리원자력발전소 폐쇄에 대한 사회적 결정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만날 수 있다.
한국이 현재의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정책에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가는데 있어 이 책의 역할이 기대된다.

〈남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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