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올 수주 사상최대
조선업계 올 수주 사상최대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3.11.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까지 382척 1,319만 CGT… 전년동기比 234% 늘어


컨테이너선 50%이상 차지… LNG선 4/4분기 본격화


올 들어 9월까지 국내 조선업계의 조선 수주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조선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수주실적은 사상 최대치이던 2000년도 연간 기록인 1040만 CGT를 초과한 382척, 1319만 CGT로 우리나라 조선업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톤수기준 234.4% 증가했다.
한국조선공업협회는 수주량 급증은 해운시황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노후선박에 대한 각국의 규제 강화, 선박의 대형화, 선가상승에 따른 조기발주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선종별로는 전년동기대비 탱커 및 컨테이너선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해 전체 수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척수가 9월까지 47척을 기록, 전체 컨테이너선 수주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급증했다.
또 3분기 들어 발주되기 시작한 LNG 운반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주 규모를 보인 가운데 엑슨모빌과 나이지리아 NLNG 등 세계적인 LNG개발 프로젝트 개시에 힘입어 4 분기 이후 수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LNG선은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선종 가운데 하나로 향후 수주 경쟁에서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는 게 협회측의 설명이다.
협회관계자는 “각 조선소들이 약 3년치 물량을 확보함에 따라 향후 양적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본다”면서 “국내업체들도 채산성을 중시한 선별수주 위주로 영업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경쟁국인 일본의 신조선 수주선종은 상대적으로 선가가 낮은 벌커가 주력인 반면 우리나라는 탱커 및 컨테이너선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세계 조선시장에서 일본과의 수주선종의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국내선주관련 물량 비중이 높아 내수 기반이 확립돼 있는 반면 국내 업체들이 국내선주로부터 수주한 물량은 소형 컨테이너선 3척(점유비 2%)에 그쳐 전체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었다.

〈신현두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