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급구조와 시장참여자-

■가스공급 구조

풍부한 자국산 가스를 생산하여 자국내 소비는 물론 인근 나라에 수출하고 있는 영국 가스공급 구조의 시작은 북해를 중심으로 하는 해양가스전에서 비롯되며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는 PNG Terminal→주배관→지역배관을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이르게 되는데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우선 20여 석유·가스 메이저가 참여하여 가스를 생산하고 있는 약 100여개의 가스전(육상 가스전 13개소를 포함)에는 해상 파이프라인이 2,000㎞ 이상 건설되어 있으며 일부 북해 가스전은 노르웨이로 연결되어 있다.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는 Fergus 등 7개 Terminal로 모이게 되는데 Fergus와 Bacton 터미날에서 자국 소비량의 60% 이상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설비사업자인 BG 그룹의 Transco가 5개 터미날을 운영하고 있고 나머지 2개 터미날은 타 사업자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특히 Bacton 터미날과 벨기에 Zeebrugge간에는 Interconnector로 불리우는 해저배관이 건설되어 있으며, 최근 이를 통하여 영국과 유럽간 가스교역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7개 터미날에서 열량 등 성분조정을 거진 가스는 NTS(National Transmission System)라 부르는 주배관망으로 인입되는데 6,000㎞에 달하는 주배관망은 23개소의 승압기지와 수급조절을 위한 저장목적의 Hornsea 암염동굴, Rough 폐가스전, 5개 LNG 기지 등과 175개소의 수급지점에 연결되어 있으며 주배관을 통하여 산업용과 발전용 등 대규모 수요처에 가스가 공급되고 있다.
지역배관(LDZ : Local Distribution Zone)은 압력범위에 따라 4단계로 구성되어 있고 배관길이는 약 270,000㎞에 이르며, 30,000개소 이상의 감압기지와 500여개소의 가스홀더를 구비하고 소비자에게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 시장참여자

영국은 90년 처음으로 설비에 대한 제 3자 접속이 이루어진 이후 풍부한 자국산 가스와 다양한 수급조절설비를 배경으로 선진 거래시스템을 구축면서 경쟁체제를 발전시켜 왔으며, 경쟁구조가 진화됨에 따라 시장 참여자의 활동영역 또한 다양화되고 있다
다양한 시장 참여자 가운데 영국 가스시장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시장참여자는 규제기관인 Ofgem, 도소매 사업을 겸용할 수 있는 하주(Shipper) 그리고 설비사업자인 Transco 등 3개 사업자를 꼽을 수 있다.
영국 가스시장은 시장 참여자간에 각종 계약관계가 활성화 되어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것으로는 규제기관인 Ofgem과 하주, 소매공급자, 설비사업자간 사업 면허계약과 생산자와 하주 또는 Trader간에는 가스구매 계약을 들 수 있다
그외에 시장참여자간의 주요 계약관계들을 보면 하주 또는 소매사업자와 소비자간에 가스공급을 위해 체결하는 계약이 있고 하주와 설비사업자간 설비사용에 대한 표준 설비이용 계약(Network Code)이 있으며, 설비사업자와 하주 또는 대량사업자간에는 인출점의 설비인 계량기, 히터, 열량기 등의 보수 및 계량 등에 관한 NEXA(Network Exit Agreement) 계약을 체결한다.
ARCA (Advanced Reservation of Capacity Agreement) 계약은 발전소와 같은 대량수용처의 신·증설시 해당 하주 및 소비자는 설비사업자가 사전에 충분히 신규가스 공급에 필요한 공급설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설비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말하며 SCA (Storage Connection Agreement)는 설비사업자와 저장설비사업자간에 가스 인입·인출설비에 관한 상호 합의서를 말한다
Agency Agreement는 하주 및 생산자와 정산대행자인 CVA (Claim Validation Agency)간 물량의 정산 및 계량을 위한 합의서이며, Network Entry Agreement는 인수기지 운영자와 설비사업자간 인입되는 가스량 정보교환에 관한 합의서이며 Transportation Agreement는 Interconnector operator와 하주간의 설비이용계약이다.

〈남형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