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결과 입증시 태양열 이용산업 획기적 전기 마련


이중 진공관형 태양열 집열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설치돼 실증연구단계에 들어갔다.
24일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제주도농업기술원내에 150㎡, 약 900개의 이중진공관형 태양열 집열기를 에너지기술연구원과 코펙이티에스가 공동으로 설치하고 내년 10월까지 태양열 이용 온수시스템의 시설 원예 난방 적용 현장 실증 연구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 사업에는 신양에너지가 지붕재형 태양집열기 60㎡를 함께 설치해 진공관형 및 평판형 태양집열기 공동 실증시스템 연구사업을 하게 된다.
진공관형 태양열 집열기는 최근 국내에서 선을 보인 것으로 평판형 집열기에 비해 집열효율이 훨씬 높아 이번 실증 연구결과가 입증되면 태양열 이용 산업에 획기적인 전기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실증연구사업에는 총 6억 3천 8백만원이 투자되며 코펙이티에스, 신양에너지 등 참여기업에서 2억2천 4백만원을 투자해 공동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 실증연구에서는 장기적인 성능측정, 고장율 분석 및 운전특성 분석 평가가 핵심적으로 이루어지며 에너지기술연구원 고온태양열 연구센터 강용혁 센타장이 책임을 맡고 있다.



(이중진공관형 태양열집열기란)

동파문제 완전 해결 평판보다 성능 탁월


이중진공관형 태양열 집열기는 기존 평판형 집열기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했다는데 가장 큰 매력이 있다.
국내에서 태양열 이용기기로서 지금까지 보편적으로 사용되어온 평판형집열기는 겨울철 동파 때문에 보급과 이용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였으나 이번에 코펙이티에스에서 출시한 이중진공관형 태양열집열기는 동파를 완벽하게 방지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李正好(이정호) 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집열기가 진공상태로서 외부의 온도변화에 대응이 우수한데다 쏠라스테이션이라는 차온제어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열매체 강제순환방식 등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 3중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태양열을 난방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다른 성능도 중요하지만 동파 문제로 인해 우리나라는 물론 유럽에서도 겨울철에 이용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온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실증연구에서 동파방지가 확인된다면 국내 태양열 집열기 시장은 신뢰성을 회복하고 급상승하게 될 전망이다.
회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아무리 기온이 내려가도 동파우려가 없다고 보증할 수 있다고 했다.
이밖에도 진공관형 태양열 집열기는 기존시스템에 비해 몇가지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날씨가 흐려도 집열이 가능할 정도로 기존 시스템에 비해 20% 이상 높은 60% 정도의 집열효율을 나타내며 섭씨 90도 이상의 열을 얻을 수 있다.
태양열 에너지 집열능력은 95%이상이며 설치방향에 대해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특히 동절기 일사조건이 좋지 않은 지역일수록 평판과 비교해 성능이 탁월하다고 한다.
유지보수도 간편하여 진공관 집열기를 형광등을 갈아끼우듯이 교체가 가능해 관리비용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진공관형 태양열 집열시스템은 여러 가지 장점으로 인해 태양열을 산업적 차원에서 이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아래 시설 원예 재배단지, 양어장, 공공건물, 공동주택, 산업체 에너지 이용 등 태양열 이용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는 것이 제품 출시사의 설명이다.




(코펙 이티에스는 어떤 회사)

태양에너지 기술개발 전문회사

　코펙 이티에스(KOPAC ETS)사는 지난해 자본금 3억원으로 태양에너지 기술 개발 목적을 가지고 설립된 기업이다.
창립은 중국 자원개발사업을 하고 있는 김종선 사장이 했지만 곧 이정호 현 사장을 영입해 기술개발을 위해 매년 3∼5억원씩 투자하고 있는 회사이다.
이번에 개발된 태양열 집열기의 제품명은 `에쎈」'으로 모델 CPC1800은 출시하고 있으며 진공관 18개를 한 세트로 한 한평 크기의 세트형 진공관형 집열기 형태를 갖추고 있다.
축열탱크는 300ℓ이상, 자동 및 수동이 가능한 차온제어시스템, 팽창탱크 18ℓ이상, 열매체 강제순환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코펙 이티에스는 올해 하반기에는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가 가능한 시스템을 출시하여 아파트에서 태양열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