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력업계 태풍 피해 극심
소수력업계 태풍 피해 극심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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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소수력 15억 등 집계피해액만 38억 달해<2002-09-19>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간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경북과 영동지역에 소재 한 소수력발전소가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태풍으로 수해를 입은 소수력 업체 가운데 강원도 정선의 정선소수력발전소의 경우 발전설비가 침수되고 건물이 모두 유실되는 등 약 15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어 복구하는 데만도 6개월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정선지역 덕송소수력의 경우도 발전설비와 건물 침수로 발전소 건물이 균열되는 등 12억원의 피해로 복구하는데 4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경북 영주의 성주발전(주)는 피해규모 3억원에 복구기간 4개월, 충북 단양소수력 발전소가 발전설비침수와 방수로 유실 등으로 5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을 비롯해 봉화발전소, 산내소수력발전소, 임기소수력 발전소 등이 이번 피해로 최소 1억원에서 15억원에 이르는 큰 피해를 입어 현재 파악되고 있는 업체의 피해액만도 총 3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아직 파악되지 않은 업체까지 포함하면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태풍피해로 소수력 업계는 발전소가 유실되는 등 재산상 피해도 심하지만 당장 발전시설을 가동하지 못해 입는 피해 역시 막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피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체에너지사업을 천직으로 알고 소수력 발전에 종사했지만 이번 태풍이 평생을 바쳐 이룬 꿈을 앗아갔다고 안타까워했다.
피해 업체들은 태풍으로 입은 피해 복구도 문제지만 당장 발전을 못함으로써 다음 달 직원들의 봉급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이다.
정부가 강원도와 경북 등 태풍 루사가 휩쓸고 간 지역에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했지만 소수력 업체들의 경우는 지자체에서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정부에서도 아직까지 이렇다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피해 업체의 경우 중소기업청에서 1년 거치 3년 분할 상환에 연리 5.9%의 자금을 융자해 주고 있으나 당장 담보도 문제거니와 3년 안에 갚을 길이 막막한데다 대체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도 기대 액수의 반밖에 나오지 않아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이번 수해는 천재지변인 만큼 5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 조건, 또는 대체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의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획기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조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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