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광업이야기 ③
알기쉬운 광업이야기 ③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2.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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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최초 사용한 금속은 천연상태 금 구리

광물자원 限度있어 새로운 광상개발 노력해야

▲ 광업의 발달
인류가 이용하기 시작한 최초의 광물은 플린트(flint)라고 전해지고 있다.
플린트 산출 지방에는 구석기시대의 주거 흔적이 발견되고 있는데, 유럽의 신석기시대에는 원시적인 수갱(竪坑) 또는 갱도가 있는 플린트 광산의 유적이 있다.
인류가 이용한 원시시대의 금속은 천연적 금속상태로 산출되는 자연금속의 금·구리이며, BC 3000∼BC 2000년경 부터이다.
로마 시대에는 탐광·채광 및 제련기술에 관한 기록도 있으며, 광산·제련소의 유적이 발견되었다. 독일의 과학자 G.아그리콜라의 《데 레 메탈리카:De Re Metallica》에는 당시의 광업에 대하여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으며, 탐광·채광·제련뿐만 아니라 제품의 매매까지도 포함돼 이 책에서부터 광업이 체계적인 과학기술로서 완성을 보게 되었다.
유럽은 근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경제적 발달이 광산자원의 개발에 힘입어 유력한 광산지대의 획득을 위하여 국제분쟁이 일어나고, 또는 저개발국의 식민지화가 이루어졌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초기의 광업은 3세기경에 한국의 광업기술자들이 도일하여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 광업의 특징
광업은 1차 산업인 농업, 수산업 및 2차 산업인 각종 제조업과는 크게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광업은 역사가 오래된 기초 산업이다. 인간의 문화발달의 역사는 광물의 채굴과 가공에 의한 금속, 비금속 및 광물성 연료의 사용기술의 진보와 함께 발달해 왔다. 이런 광산물의 공급 없이는 다른 산업은 거의 이루어지지 못한다. 더구나 다른 인공물질로는 대치할 수 없는 것이 많다.
광업의 대상물질은 지하자원이다.
유용광물자원은 대부분 지하심부에 부존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탐사하고 채굴하는 데는 특수한 기술을 필요로 하며 갱내작업에는 다른 산업과는 달리 특수한 위험요소가 많아서 재해율이 높다. 따라서 광물자원을 합리적으로 안전하게 채굴하는 데는 갱내조건에 따른 고도의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광물자원은 한도가 있고 재현성이 없다. 지하자원은 태고의 지질활동으로 생성된 것이며, 이것을 채굴하면 없어지고 재생되지 않는다. 따라서 지하자원은 실수율(實收率)을 높여서 가능한 한 남김없이 채굴해야 하며, 동시에 탐광기술의 진보에 의해서 새로운 광상 발견에 주력해야 한다.
세계 각국에서는 계속해서 많은 지하자원을 채굴하고 있지만, 새로운 광상의 발견도 많으므로 현실적으로 광물자원이 당장에는 고갈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한편 광물의 부존에는 지역적 편재성이 있다. 광물자원은 지하심부 또는 얕은 곳에 있으며, 그 부존상태가 다를 뿐만 아니라 지역적으로도 편재되어 있다. 이는 국제적으로도 마찬가지여서 국가에 따라 광산물의 종류와 양의 차가 심하다. 그리고 광업의 주체를 이루는 광산은 유망한 광산지대에만 개설되며, 다른 산업과 같이 임의의 입지조건에 따라 사업소를 설치할 수가 없다.
교통이 불편한 미개지에서도 일단 유망한 큰 광산이 발견되어 개발하게 되면, 광산을 중심으로 한 신흥 광산촌이 생기고, 광업의 발전과 더불어 도시화한다. 반면에 그 광산이 쇠퇴하면 광산도시는 약소화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폐허화하기도 한다.
광물자원의 가치는 변동한다. 광산물의 가격은 수급상대에 따라서 끊임없이 변동하지만, 자원의 가치도 기술적·경제적 영향에 좌우된다. 광상의 심도가 깊어서 경제적으로 가치가 없었던 자원도 기술이 발달하여 경제적으로 채굴이 가능하게 되면 가치가 생긴다. 또한 광물의 조성이 복잡하여 선광·제련이 곤란해서 유용광석으로 인정되지 못했던 것도, 경제적으로 제련이 가능하게 되면 역시 가치가 생긴다. 티탄철광 등은 이러한 예에 속한다.
광업에는 투기적 요소가 있다. 견실한 광업경영은 정확한 탐광에 의해서 광상상태를 가능한 한 확실히 조사하여 광량·품위에 알맞는 기업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

<이덕용 기자/ 200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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