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32달러선 돌파
유가 32달러선 돌파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0.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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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배럴당 32달러선을 넘어서며 1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15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32.80달러까지 치솟다가 32.18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걸프전이후 10년만에 최고치이다. 〈관련기사 3면〉
하반기 들어서도 좀처럼 가격하락 기미를 보이지 않는 원유값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무역수지에는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석유공사, 무역협회는 원유도입단가의 산정기준이 두바이유 기준으로 25달러선으로 예상했었다. 원유가 1달러 상승에 10억달러 무역수지 적자라는 영향을 미치는 것을 감안할 때 지난해 원유수입액이 147억달러였지만 올해에는 230억달러에 이를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무역협회는 원유값 급등으로 수입은 73억달러 늘고 수출은 7억달러 줄어 총무역수지는 80억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원유가 급등은 바로 수출가격경쟁력 약화와 경기후퇴를 수반하게 되고 에너지 다소비형구조인 현 산업체제에서 제조원가가 급상승 대외가격경쟁력이 둔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고유가 현상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고 중국과의 무역마찰, 원화절상과 경기호조세 둔화 등이 상존해 큰 부담으로 작용될 것”으로 염려했다.
한편 국내 정유사들의 원유도입단가도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매월 2300만배럴(6∼7억달러)를 들여오는 SK주식회사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6월부터 평균 25∼26달러선을 유지하다 27달러선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6월 29달러, 7, 8월에는 28달러로 약간 내렸으나 이달 중순부터 다시 30달러선으로 이르고 있다. 텍사스중질유도 지난달 29.7달러에서 31달러까지 오른 상태다.
이런 급등세의 원인으로 미국원유재고 바닥이 일차적인 원인이긴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고유가 유지전략을 강화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의장국인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현 고유가 유지 정책의 촉구가 유가 급등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OPEC국가를 중심으로 추가 증산에 합의하는 방안이 검토중인 것으로 보여 향후 유가변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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