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 부실시공 대책마련 시급
지열 부실시공 대책마련 시급
  • 한국에너지신문
  • 승인 2004.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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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우트 대신 모래사용 주먹구구식 공사
최근‘공공기관 대체에너지 이용의무화제도’로 지열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공사비를 줄인다는 명목아래 공공연하게 부실시공이 이뤄지는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몇몇 업체들은 지중열교환기의 현장시공 시 그라우팅 작업에서 벤토나이트 등의 그라우트 대신에 모래를 이용하거나 정품이 아닌 파이프를 쓰는 등 부실시공을 자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충북의 모대학은 강의동 리모델링 공사에 지열냉난방시스템을 적용하는데 있어 모래로 보어홀과 지중열교환기의 공간을 메우고 있으며 지중열교환기를 고정하기 위한 클립(스페이서) 등의 장치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다.
이외에도 천공한 구멍에 지중열교환기를 설치시 압력, 지하수 등의 요인으로 잘 들어가지 않을 경우 재시공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남는 파이프를 대충 잘라 넣고 매립하거나, 지중열교환기 고정기술 및 배관융착 기술 등이 부족해 주먹구구식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열시스템 공사는 지하 200∼400m까지 천공해 지중열교환기를 넣는데 이때 비품을 쓰거나 그라우팅작업을 잘못하게 되면 열전도율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지하수 누수, 열교환기 부식, 지표오염물질의 침투 등으로 인해 농작물 및 지하수, 우물 등의 수질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는 데다가 A/S가 거의 불가능해 매우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남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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