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에너지장관 회담 개최
한미 에너지장관 회담 개최
  • 한국에너지
  • 승인 2021.05.25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미 에너지 협력 대등하게 된다.
에너지정책대화 장관급으로 격상하기로

[한국에너지] 미국과 에너지정책 분야의 협력이 국장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된다.

지난 12일 성윤모 산자부 장관과 미국의 제니퍼 그란홈 에너지부 장관이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한미 간의 에너지정책대화를 국장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화상회의에서 한미 장관은 양국 기업, 전문가 등의 참여를 통해 민간 차원의 비즈니스 정보 및 인적 교류, 투자 프로젝트 논의 등을 위한 양자 협력 채널을 강화하고 차세대 이차전지, 수소, 탄소포집 저장 및 에너지 효율 향상 등 미래 청정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공동연구개발 협력과 실증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사업화 성과를 도출하자는데 합의했다.

이번 양국 장관의 합의는 앞으로 실무진의 구체적 논의를 통해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이번 양국장관의 합의로 향후 우리나라는 미국과 동등한 지위에서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높이 평가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미국과 정부 간의 공식대화 채널을 구축한 것은 20096월 산업부와 미국의 에너지부 간의 협력의향서를 체결하여 국장급 대화채널을 시작한 것이 처음이다.

이 의향서 체결로 공식적으로는 11년 간 국장급회의가 개최되었다.

미국으로서는 한국의 에너지 산업이 미국과 협력할 수준이 아니라고 보아온 것이다.

에너지 분야의 연구개발이나 프로젝트 협력이 한미 간에 별로 없었던 것은 우리나라 에너지 산업에 대한 미국의 이러한 인식 때문이었다.

쉽게 풀이하면 미국의 에너지 산업 수준은 높고 한국의 에너지 산업 수준은 낮아 미국으로서는 협력할 여지가 없었다는 의미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미국의 에너지 분야 연구기관과 대등한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한 것은 지난해 에너지기술연구원이 처음이다.

그 이전까지는 미국의 연구개발에 참여하려면 비용만 부담하고 실제 연구에는 참여할 수 없었다.

에너지정책대화를 장관급으로 높인다는 의미는 한미 간 에너지 분야의 불균형 협력을 평등한 협력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의미다.

따라서 미국의 세계 최고 에너지기술연구 기관과도 공동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길이 훨씬 쉬워진 만큼, 우리나라 에너지기술 수준도 세계적 수준에 이를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할 것이다.

한국의 에너지산업에 대한 미국의 인식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LGSK가 미국에서 벌인 이차전지 분쟁이 그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SK 분쟁이 마무리 되자마자 14일 양국의 화상회의가 개최된 점이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미 정부는 미국의 이차전지 시장을 사실상 한국기업이 독점하는 상황을 두고 한국 에너지 산업에 대한 재평가가 있었지 않나 보인다.

양국 장관 회의에서 이차전지 두 기업 간의 분쟁이 양국의 협력 필요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정부와 기업 간의 문제가 발생 시 양국 간의 협력을 보다 원만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협력채널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필요했다는 미국의 인식이 배어있다.

양국이 차세대 이차전지를 비롯하여 우리나라가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수소 분야, 에너지효율 향상 등 에너지 전반에 걸쳐 협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도 보장하는 방안이 협의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세계 최대 에너지 시장인 미국 진출이 크게 확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