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생활 속의 습관이 되도록 훈련해야
재생에너지 생활 속의 습관이 되도록 훈련해야
  • 한국에너지
  • 승인 2021.05.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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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 문재인 정권 4년이 지나고 5년차에 접어들었다.

에너지 분야의 정책 대전환을 이룬 대통령으로 기록 될 것이다.

60여 년 동안 지속해온 원자력 에너지 정책에서 벗어나겠다는 탈원전 로드맵을 발표한 것은 아무리 집권 여당이 원전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기저전력으로 사용하는 원자력 발전에서 벗어나겠다는 정책 입안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탈원전 정책은 문재인 정권의 가장 획기적인 정책변화라고 하겠다.

탈원전 정책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지만 이미 신규 원전 건설을 모두 백지화 한 상태에서 다음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다시 원전을 건설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며 또 다른 저항에 직면할 수도 있다.

기저부하 30~40%를 차지하는 원전을 이용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전력 인프라를 갖추어 모든 국민들이 전기를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

탈원전 로드맵이 60년에 걸쳐 추진한다고 하니까 지금 당장은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처럼 느낄지 모르나 실상 60년이란 시간은 원전 발전을 기저전력으로 구축하기 까지 시간과 비슷하다. 지난 세월을 뒤돌아본다면 결코 긴 시간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원전이 점차 사라지고 이보다 석탄발전소는 더 빨리 사라질 것이다. 가교역할을 한다는 가스발전도 화석에너지로서 기후변화 시대에 살아남기 쉽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에너지로 사용해 오던 원자력, 석탄, 가스라는 자원은 관리가 어렵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이유로 모두 사라져야 하는 운명이다.

우리는 이 운명을 짊어지고 갈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일까?

지금까지 우리는 대형 발전소를 건설하여 전선을 통해 전기를 공급받아 편리하게 전기를 사용해 왔다. 가격도 세계 어느 나라 못지않게 저렴하게 이용해 왔다. 특별히 개인적으로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국가는 국민의 편의를 위해 전기 보급률을 거의 100%까지 끌어 올렸다.

모든 에너지를 국가가 책임지고 편리하고 값싸게 공급해 주는 습관에 우리는 젖어 있다.

원전이나 석탄발전소와 같은 대형 전력생산 구도는 점차 사라지고 재생에너지가 에너지의 대세로 등장할 것이라는데 의문을 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재생에너지는 대형으로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단지를 건설하고 있지만 아무리 대규모로 하더라도 지금의 전력 공급체계로는 할 수가 없다,

전력의 최대 약점은 저장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무리 에너지 저장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전력을 지금의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공급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고 또 다른 문제점을 야기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전력의 소비지에서 직접 전기를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각 가정이나 공장에서 필요한 전기는 스스로 현지에서 생산해 사용하는 방안이다.

현재는 전력 공급 망 안에서 전기를 필요에 따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면서 사용할 수 있겠지만 전력 공급망이 사라지고 난 다음 독립적으로 전기를 생산 이용해야 한다면 엄청난 불편과 비용이 따르게 될 것이다. 현재 깔아놓은 전력망이 왜 사라진다고 단언하느냐고 하겠지만 대형 발전소가 사라지게 되면 완전히 없어질지는 의문이지만 전력 공급망의 운영비용이 과다해 현재처럼 운영할 수 없게 된다. 자체 전력 생산을 하지 못하는 일부 소비자에게만 공급 인프라를 운영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오게 된다.

현재 우리의 재생에너지 정책은 전체 전력 가운데 얼마나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바꾸어 나가는가가 전부다,

그러나 유럽의 많은 국가들은 각각 전기나 에너지 소비자들이 자신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일정 부분 이상을 자체적으로 생산해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우리처럼 국가의 전력 인프라를 통해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전기나 에너지를 우리처럼 공급할 수 있지만 재생에너지로 100%로 전환하게 되면 현재와 같은 에너지 공급체계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시대에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국민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유럽에서는 마을 한가운데 목재 칩 창고를 두고 마을 사람들은 필요한 만큼 가져다 사용하는 경우는 허다하다.

만약 우리 시골 마을에 기름이나 가스보일러로 편리하게 난방을 하다가 이런 식으로 갑자기 바꾼다면 어떠한 반응을 보일까?

재생에너지는 소비자 측면에서 보면 사용하기에 불편한 에너지다.

인간의 삶은 편리성을 추구하는 본질이 있어 불편한 쪽으로 바꾸는 것은 여간 어렵지 않다.

재생에너지 보급률을 높여 나가는 것에서 재생에너지를 생활 속의 습관이 될 수 있도록 정책의 수준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성호 남부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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