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이후의 에너지 시장은?
코로나 19 이후의 에너지 시장은?
  • 한국에너지
  • 승인 2020.08.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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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에너지 소비 ╶2.5%
석유는 줄고 가스는 하반기 반등
석유기업은 구조조정, 신사업 찾아

[한국에너지]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코로나 19 이후 에너지 시장은 어떻게 다가올지 자체 연구실적을 발표하고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었다.

다음은 지난달 31일 있던 간담회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최도영 센터장

2019년도 에너지 소비는 9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총 에너지 소비 기준 1.6%가 줄었고 최종 에너지 소비 기준 0.6%가 감소했다. 따뜻한 겨울, 시원한 여름으로 냉난방 에너지 소비가 줄었기 때문이다.

2020년에는 최종 에너지소비는 1.3%, 총 에너지는 1.4%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 19 상황이 지속하면 2.5%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에너지 소비는 2년 연속 감소할 전망이며 현 상황으로 보아 단기간에 회복은 어려울 것 같다.

숭실대 조성봉 교수

코로나 19로 경제에 타격이 크다. 에너지는 수송용, 산업용, 가정용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특히 수송용 에너지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 영향으로 산업용도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다. 수송용의 경우 석유 소비가 크게 감소할 것이며 유가가 떨어지면 전력 부문에서 SMP가 하락해 발전회사 수익이 줄어들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영향을 가져올 것이다.

코로나 초기에는 경기의 V자 반등을 예상 했지만 장기화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과거 스페인 도감은 3년 지속되었는데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치명적일 수 있다.

장기화로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이 버티지 못해 산업구조가 변화할 수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

석유공사 권오복 센터장

코로나 19로 사상 유래가 없는 에너지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석유 기업들의 구조조정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석유산업에 대한 투자가 급감하여 5~6년 뒤에는 수급불균형 사태가 올 것이다.

코로나 19는 불확실성이 점점 커져 석유 기업들은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유럽계 석유 기업들은 환경 규제 등을 감안하여 예상되는 생산 감소에 대응키 위해 에너지전환에 대한 계획을 내놓고 있다. 가스, 수소, 풍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스공사 최성수 소장

가스 수출국 포럼은 올 해 가스 수요가 2~6%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2년은 되어야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스는 단기적으로 수요가 감소할 것이나 발전 부문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다.

가스는 장기적으로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브릿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가스 현물 시장은 현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미국의 가스 시장의 현물 가격은 1.8달러/MMBtu 정도인데 아시아지역 가격은 2.6달러다. 장기계약보다 유가연동을 활용하는 계약이 증가할 전망이며 아시안 프리미엄이 크게 축소되었다.

국내에서는 상반기에 하락하였으나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센터 이상훈 소장

코로나 19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나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은 편이다. 제조업의 생산 차질은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시장은 둔화되는 현상은 있으나 재생에너지 확대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태양광 보급은 115GW 이었는데 올해도 비슷할 것 같다. 풍력은 50GW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 정부도 그린 뉴딜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오히려 활기를 띨 전망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재생에너지 설비는 탄소배출저감, 기후위기에 대한 추동력으로 재생에너지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었던 경험이 있다.

그린 뉴딜은 에너지효율 부문이 빠져 있어 아쉽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비용을 한전이 부담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개선되지 않아 시장 참여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14% 수준인데 출력제한을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은 문제다. 전력망 구축이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KT 문성욱 본부장

코로나 19는 산업 전 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타 산업처럼 에너지 분야도 다양한 신산업이 나타날 수 있다. 정부는 디지털 뉴딜을 통해 ICT 인프라를 확대하는 정책을 계획하고 있는데 에너지 부문도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대면 부문이 확산되면서 기존 IT사업이 재해석될 여지가 많은데 예를 들면 인건비 절약을 목적으로 사용된 키오스크는 현재 비대면 경제를 위하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향후 디지털이 크게 확산하면 에너지 관리도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 크게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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