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가 담고 있는 내용은?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가 담고 있는 내용은?
  • 한국에너지
  • 승인 2020.08.1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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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기말 한반도
기온은 2.9~4.7도 높아지고

해수면은 37.8~65cm 높아진다.

남한에서 사과재배 지역은 사라지고
감귤은 전국에서 재배할 수 있어

표층 염분은 감소하고
대형 어종은 북상, 근해는 어획량 줄어

[한국에너지] 환경부와 기상청이 28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을 발간하고 기념 세미나를 가졌다.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는 2010, 2014년에 이어 세 번째 보고서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 과학적 근거 1,056, 기후변화 영향과 적응 881편의 국내 논문을 분석 평가하여 우리나라 기후변화 동향과 전망을 집대성 한 것이다.

기후변화 과학적 근거는 73, 기후변화 영향 및 적응에는 47명의 전문가들이 워킹그룹을 구성 참여 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 지구 평균 지표 온도가 1880~2012년까지 섭씨 0.85도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는 1912~2017년까지 섭씨 1.8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 되었다.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따라 금세기 말(2071~2100)에는 대표농도경로 4.5의 경우는 섭씨 2.9, 대표농도경로 8.5인 경우는 4.7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 되었다. (대표농도경로는 태양으로부터 들어오는 에너지 중 온실가스로 인해 2100년까지 추가적으로 흡수되는 에너지양으로 나타내는 온실가스 시간의 변화농도 경로이다.)

기후변화 관측과 예측

2011~2017년까지 연 평균 기온은 섭씨 13도로 80년대 12.2, 90년대 12.6, 2000년대 12.8도에 비해 가장 높아 온난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봄철 이상 고온 현상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여름철 폭염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주변 해양 표면 수온은 1984년에서 2013년까지 연 평균 0.024도 상승하였고, 해수면은 1989년에서 2017년까지 연 평균 2.9mm 상승 하였다. 해안 산성화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해안은 2.07, 남해안은 2.41, 동해안은 3.7, 제주 부근은 4.44mm 씩 해마다 증가해 왔다.

그리고 2010~17년 사이 해수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는 빈도가 증가 했다.

고기후 기록에 의한 정보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후기 플라이스토세 (44.000~36.000) 시기에 총 5번의 한랭기간이 존재 했다. 홀로세 초기 중기(10.400~5.000년 전)에 여름 몬순 강화로 한반도 전역에 낙엽활엽수림이 번성하고 한대성 대형 동물들이 사라졌다.

7,000~2,600년 전에 강원 지역은 소나무, 참나무 등 온대 침엽, 낙엽활엽수림이 지속 번성하나 약 6,400년과 4,000년 전의 한랭 건조한 기후로 인해 급격한 식물 변화가 일어났다.

지난 10년 간 안면도에서 관측된 이산화탄소 농도는 연 평균 2.4ppm 증가 하였으며 지구 평균 증가율(2,3)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90년 초반부터 10여 년 동안 안정화 추세를 보였던 메탄 농도가 2007년부터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안면도 메탄 농도는 1.974ppb로 관측 시작 해인 1999년 보다 113ppb가 증가 했으며 지구 평균 보다 115ppb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에서 관측된 이산화탄소와 메탄의 농도는 지구 평균 농도 보다 각각 5~8ppm, 100ppb 높게 나타났다. 복사강제력도 전 지구 복사강제력과 유사하거나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인간 활동에 따른 오염물질 배출 증가로 대기 중의 오존 농도 증가 현상이 봄, 여름철에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반도 기상재해의 변화

70년대 이후 한반도 폭염일수가 10년 동안 연 평균 0.89일 증가하였으며 여름철 열대야 현상이 뚜렷하게 증가 하였다. (연 평균 0,96일 증가) 80년대 이후는 늦겨울, 초봄, 초가을 가뭄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금세기 말에는 한반도 연 평균 기온이 섭씨 2.9~4.7도 상승하고 강수량은 3.3~13.1% 증가할 전망이다.

해수면은 37.8~65.0cm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후변화의 영향

수자원은 지난 106년간 여름철 강수량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30년간은 극한 강우가 발생하고 있다.

식물의 생육 개시일은 최근 10년 동안 연 평균 2.7일이 당겨졌으며 낙엽 시기는 1.4일이 늦어졌다. 그리고 식물의 총 생육기간이 10년 동안 4.2일 씩 늘어났다.

남방계 한국산 나비의 북방 한계선이 지난 60년 동안 매년 1.6km씩 북상하였고, 북방계 나비의 남방한계선도 수십 년간 녹화로 남쪽으로 확대하고 있다.

온난화로 인해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이 2003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전국 155개 시군으로 확대되었고 갈색날개개미충, 모기와 진드기 등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외래종인 얼룩날개모기, 흰줄숲모기가 번식증가일로에 있다.

산림은 기온과 강수량의 변화에 따라 지역별 수종별 산림 생장 분포, 재해 발생 패턴의 변화가 일고 있으며 넓은 지역에서 침엽수종이 감소하고 있다. 90년대 이후 25%가 감소했고 소나무는 15%가 감소했으며 온대림은 부상이 예상된다.

금세기 말에는 벼는 25%, 옥수수는 10~20%, 감자는 10~30%, 고추는 89% 감소할 전망이다. 양파의 수량은 157% 늘어난다.

금세기말 사과 재배의 적지는 사라질 것으로 보이며, 배는 1.7%, 포도는 0.2%, 복숭아는 2.4% 정도만이 적지로 남을 것이다. 감귤은 강원도까지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온주밀감은 제주도 재배가 불가능 하다.

해양 및 수산

산성화가 빠르게 진행하여 표층 염분이 전 해역에서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해역별 어획량은 감소할 것이다.

지난 40년 간 수온 상승으로 대형 어종인 삼치, 방어, 전갱이, 정어리 등이 북상하고 참가리비 양식 남방한계가 포항 연안에서 강원도까지 상승 한다.

 

에너지는 여름철 열대야와 폭염으로 과거 10년 간 건물 부문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이며 여름철 냉방 전력이 겨울철 난방 전력 소비를 능가할 전망이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며(1도 증가시 사망위험 5% 증가)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 등이 노인층에서 늘어나게 된다.

기온의 증가로 쯔쯔가무시증. 말라리아 등 매개 감염병이 증가하고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 황색포도상구균으로 인한 식중독이 늘어난다.

기후변화는 인구 6만 정도의 농촌 지역에서 33%나 줄어들어 취약지역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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