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Green Growth)
녹색성장 (Green Growth)
  • 한국에너지
  • 승인 2020.07.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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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 환경부가 녹색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22일 체결했다.
이 협약은 환경부가 인천시, 환경공단, SK석유화학, 인천공장이 지역의 환경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협약이다.

요즈음 정부의 모든 자료는 그린 뉴딜이 전제되어 있다. 그런데 환경부가 녹색산업육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좀 이례적이라는 기분이지만 한 때 ‘녹색성장’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기에 사촌 정도를 만나는 기분이어서 감회가 새롭다.
녹색성장이라는 단어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더러는 있을 것이다. 아직 유명무실하지만 ‘이명박 정권’ 시절 만들었던 녹색성장위원회는 그대로 존속하고 있다.

그런데 이 녹색성장이라는 말이 우리는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덴마크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사연은 며칠 전 외교부 고위 인사에게 들었다.
덴마크와 교류하면서 타이틀을 ‘녹색성장’을 달았는데 정부 고위인사가 전 정권이 쓰던 단어라면서 사용을 머뭇거리자 이 인사는 ‘의미가 좋다’ 라는 의견을 개진하여 행사 타이틀로 녹색성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고 한다.
덴마크 사람들은 녹색성장이라는 의미가 좋다며 반겼고, 앞으로 녹색성장을 타이틀로 내세워 양국 간 정부 차원의 교류를 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이 일이 있고 난 후 덴마크는 녹색성장이라는 말이 유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한 울타리 안에서 나온 정권이 녹색성장을 창조경제로 바꾸었고 이제는 다른 정치세력이 외래어를 차용하여 그린 뉴딜이라고 하고 있다.
우리는 전 정권이 사용하던 단어를 타이틀로 삼는 것을 극히 꺼린다. 녹색성장은 결국 기후변화대응산업이다. 한 마디로 우리말로 하면 녹색성장이 가장 함축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피해갈 수 없는 이 시대의 산업을 다음 정권은 또 무엇이라고 이름을 지을까?

우리는 좋은 이름 지어 놓고 우리 스스로 잊어버리고 있는데 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름이 하나 더 있다. ‘새마을 운동’ 이다. 우리 국민들은 새마을 운동이라는 단어는 사전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먼 이야기지만 아프리카에서는 유행어다.
우리는 정권마다 천년을 갈 것처럼 새로운 구호를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유행가만큼도 생명력이 없다.
우리가 새마을 운동을 유지발전 시켰으면 아마도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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