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과 쓰나미에 원전을 방어할 수 있어
지진과 쓰나미에 원전을 방어할 수 있어
  • 한국에너지
  • 승인 2020.06.09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자력연구원 김민규 박사 팀, 복합자연재해에 원전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개발
한국원자력연구원 기기구조예측진단연구부 김민규 박사(왼) 하정곤 박사(우)가 ‘복합자연재해를 고려한 원전의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을 구동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기기구조예측진단연구부 김민규 박사(왼) 하정곤 박사(우)가 ‘복합자연재해를 고려한 원전의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을 구동하고 있다.

[한국에너지신문] 지진과 쓰나미가 한꺼번에 몰려올 경우 원전은 대처할 방안이 있을까?
2011년 후쿠시마 원전은 지진과 해일이 한꺼번에 몰아치면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지진과 해일 등이 한꺼번에 몰아치는 경우는 흔하지 않지만 동남아를 비롯하여 결코 우시할 재난은 아니다. 이러한 재난을 복합형자연재해라고 부른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김민규 박사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복합자연재해를 고려한 원전의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김 박사팀은 2019년 복합자연재해 평가 알고리즘 연구를 에너지 관련 국제 저널지인 ‘에너지스’에 발표했고 특허 출원을 한데 이어 올해 초 ‘복합자연재해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의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 5월 정식으로 프로그램을 등록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제원자력기구와 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원자력기구 등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복합자연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관심을 기울였으나 김 박사 팀이 세계 최초로 평가방법론을 만들어냈다.

김민규 박사 연구 팀은 복합자연재해가 원전의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방법론을 수립하고 이와 관련한 계산을 효율적으로 수립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포함된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까지 개발하는데 성공하여 실질적인 안전성 평가가 가능해졌다.
김 박사는 지진과 쓰나미 두 재난이 원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복합재해도와 복합 취약도를 작성했고 개발한 알고리즘을 활용해 최종적인 위험도 값을 도출해 냈다. 

이 과정에서 원전 내에서 같은 층에 있는 다른 기기간 혹은 다른 층의 동종 기기 간의 성관성까지 고려하도록 설계해 계산 값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었다. 복합재해와 관련된 안전성 평가는 수많은 변수를 고려해야 하므로 접근성이 어려운 분야다. 

그러나 연구진이 위험도 값을 도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이전보다 손쉽게 이 분야에 접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번 성과는 복합자연재해 연구 분야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원전 안전성 평가에서 우리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