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저회, 친환경 신소재 재탄생 기술 개발 강화
석탄 저회, 친환경 신소재 재탄생 기술 개발 강화
  • 조강희 기자
  • 승인 2020.01.31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열재 등 용도…최근 3년간 56건 특허 출원

[한국에너지신문]콘크리트 혼화재나 단열재 등의 원료 용도로 석탄 저회와 관련된 특허가 활발하게 출원되고 있다.

특허청(청장 박원주)에 따르면, 지난 10년(‘10~’19) 동안 석탄재 중 저회와 관련된 특허 출원 건수는 전체 484건이었는데, 최근 3년간(‘17~’19)의 연평균 출원 건수는 56건으로, 직전 3년간(‘14~’16)의 45건에 비해 24% 증가했다.

정부의 재활용 권장 정책에 따라 최근 3년간 석탄 저회 관련 특허출원이 활발해졌는데, 버리던 석탄 저회를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 신소재로 만들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국회가 2016년 5월 자원순환기본법을 제정한 후, 정부는 석탄재 재활용을 정책적으로 적극 권장해 왔다. 10년간 출원된 전체 484건을 기술별로 살펴보면, 경량골재 용도가 158건(33%), 콘크리트 및 시멘트 용도(콘크리트 혼화재, 시멘트 원료, 시멘트 2차제품 원료, 시멘트 클링커 제조원료 대체용)가 151건(31%), 성토용, 복토용, 도로용, 배수층용 골재 용도가 37건(8%), 상토비료원 용도가 33건(7%), 요업재료 및 단열재 등 원료 용도가 31건(6%) 등 저회의 재활용 용도와 관련된 출원이 많은 부분(총 425건, 88%)을 차지했다. 그 외에 저회 정제, 선별, 이송 등의 출원이 59건(12%)으로 파악됐다.

용도별로 최근 3년간(‘17~’19) 누적 출원 건수를 직전 3년간(‘14~’16)과 비교하면, 레미콘 등 콘크리트 혼화재 용도가 82%(33건→60건), 요업재료 및 단열재 등 원료 용도가 78%(9건→16건) 증가했는데, 이는 단순한 매립지 성토 용도가 아니라 부가가치가 높은 용도로 저회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출원인별로는, 중소기업이 234건(48%), 개인이 98건(20%), 대학이 52건(11%), 공기업이 32건(7%)을 각 출원했고, 외국인은 13건(3%)으로 미미했다. 이는 산업부산물 처리는 주로 국내 중소 영세 업체에서 이루어지고, 석탄 저회의 운송이 어려워 외국기업의 진입이 힘들기 때문으로 보인다.

상위 출원인 현황을 보면, 공기업으로서 ㈜한국남동발전 12건, ㈜한국남부발전 9건, ㈜한국중부발전 9건, 중소기업으로서 건축·토목용 결합재를 생산하는 ㈜대웅 11건, 대학으로서 인공경량골재를 연구하는 공주대학교 9건, 연구소로서 콘크리트의 시멘트 대체재를 연구해온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9건을 출원하여, 저회를 자원으로 재활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버리던 석탄 저회를 이용한 기술 개발은 폐기물 처분 부담금 문제, 매립지 부족 문제,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래나 자갈 등 천연 골재를 대체하여 자원 선순환에도 기여한다”며, “버리던 석탄 저회로 친환경 신소재를 만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만큼, 지식재산권을 확보하여 시장 경쟁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