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1년…수소차 글로벌 판매 1위
수소경제 1년…수소차 글로벌 판매 1위
  • 조강희 기자
  • 승인 2020.01.20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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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1700대 19개국에 수출”
지난해 수소차 3666대 판매·충전소 20기 구축 ‘세계 최다’
13일 경기도 용인 지필로스에서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이상종 제주도에너지공사 사장 대행,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성윤모 산자부 장관, 김세훈 현대자동차 전무,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회장.
13일 경기도 용인 지필로스에서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이상종 제주도에너지공사 사장 대행,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성윤모 산자부 장관, 김세훈 현대자동차 전무,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회장.

[한국에너지신문]지난해 1월 17일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그로부터 꼭 1년. 그동안 다양한 가시적 성과가 있었다. 수소 충전소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이 구축돼 있으며, 수소차의 글로벌 판매 역시 1위를 달성했다. 국내 수소차는 등록대수 기준 5000대를 돌파했다. 연료전지 세계 시장도 선점하고 있다. 지난해 로드맵이 발표된 이래 보급과 기술개발 등을 위해 지원한 정부 지원금은 약 3700억원이다. 
산자부는 수소 로드맵 발표 1주년을 맞아 이같이 밝히고, “최근 국회를 통과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안’ 역시 수전해 설비 등 저압 수소용품과 수소연료사용시설의 안전 확보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법”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이 생산한 수소차는 세계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대수는 현대차 3666대로 세계 판매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토요타 2174대, 혼다 286대 등으로 일본 업체는 추월했다. 누적 수출대수는 1700대로, 수출대상국은 19개국에 달한다. 올해는 10톤급 수소트럭 1600여대가 스위스에도 수출되는 등 해외시장 개척 성과는 가속화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등록대수 5000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9월부터 서울 시내를 주행하는 수소택시는 평균 3만km를 운행하며 2만2000여명의 승객을 태웠고, 수소버스는 13대를 공급했다. 경찰버스 노후 차량은 차례로 수소버스로 교체된다. 수소충전소는 2018년 14기, 지난해 20기를 세워 총 34기가 됐다. 일본은 그동안 10기, 독일은 15기, 미국은 4기 등을 추가로 세우는 데 그쳤다. 지난해 3월 가스공사, 현대자동차 등 13개사 참여한

민간주도의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Net)’는 충전소를 구축하기 위해 세워진 회사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발전량은 지난해 말 기준 408MW로 우리나라가 전 세계 보급량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미국 382MW, 일본 245MW보다 많다. 두산퓨얼셀은 올 하반기 20MW를 시작으로 최종 44MW까지 미국 코네티컷 데이터센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연료전지를 공급한다. 드론에 기존 배터리 대신 연료전지를 활용해 비행시간을 2시간 이상으로 늘린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연료전지드론’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2020’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충전소 구축에 걸림돌이 되는 입지제한 및 이격거리 완화와 운전자 셀프충전 규제 완화 등 방안도 마련했다. 도심지, 공공청사 등에도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국회 내에도 수소충전소가 선을 보였다. 
정부는 지난해 말 수소 전주기를 대상으로 하는 ‘수소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달 9일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관리법을 제정했다. 정부는 그린 수소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수전해 R&D를 본격 추진하고 정책 조정기구인 ‘수소경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최근 제주에너지공사, 한국중부발전, 현대자동차,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등 4개 기관은 ‘제주 그린수소 전주기 실증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성윤모 산자부 장관은 13일 용인시 신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물 전기분해) 시스템 제조 중소기업인 ㈜지필로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2019년은 명실상부한 수소경제 원년으로 초기 시장과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산업의 기틀이 마련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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