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남 신안군에 대규모 해상풍력 추진
한전, 전남 신안군에 대규모 해상풍력 추진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12.30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도·신안군·전남개발公과 SPC 설립…주민지분참여 사업으로 진행

[한국에너지신문] 한국전력(사장 김종갑)은 전라남도와 신안군, 전남개발공사 등이 함께 신안 지역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개발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들은 2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2주년 기념행사’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사진). 성윤모 산자부 장관, 김종갑 한전 사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우량 신안군수, 김철신 전남개발공사 사장 등이 이 자리에 함께 했다. 이 사업은 한전 주도로 올해부터 2028년까지 약 11조원을 들여 해상풍력 자원이 풍부한 전남 신안 지역에 1.5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3GW 규모의 송변전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협약에 따라 한전은 해상풍력 사업개발과 송변전설비 구축을 총괄 주도하고, 전라남도와 신안군은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지원과 부지확보에 협조하며, 전남개발공사는 조사, 계측 등 발전단지 개발 관련 제반 업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신안지역에 해상풍력단지를 개발하면 약 3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현재 전북 고창·부안 부근에서 개발중인 60MW 규모의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준공을 앞두고 있고, 100MW 규모의 제주 한림 해상풍력단지도 2023년 준공 예정이다.

1.5GW 규모의 신안해상풍력 사업은 한전, 전력그룹사, 지역공기업이 공동으로 SPC를 설립하여 추진된다. 사업초기단계부터 지역주민들이 지분 참여하는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이뤄진다.

사업비 11조원 가운데 자기자본 비율 및 출자비율을 감안하면 실제 한전 투자금액은 약 7000억원 규모로, 이 금액도 2022년부터 6년 동안에 걸쳐 단계적으로 투자된다.

사업개발 지역인 전남 신안은 평균풍속 약 7.2m/s로 타 지역에 비해 풍황자원이 우수해 풍력단지가 들어설 경우 수익성이 탁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1.5GW 사업개발과 동시에 인접 민간사업자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3GW 공동접속 송변전설비를 구축하게 된다. 이 설비를 통해 사업의 경제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어 수익성이 담보되기 때문에 국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사업이라는 것이 한전 측의 설명이다.

한전 측은 사업기획 단계부터 주민 참여형으로 설계하여 주민과 이익을 공유하는 모델을 적용할 예정이며, 전남도 및 신안군 등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하여 지역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해상풍력은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미래 에너지로 이번 사업을 통해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힘을 보태고 나아가 좋은 일자리도 많이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