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관련 학계 ‘원전 적극적 이용’ ‘월성1호기 영구정지 반대’ 목소리
에너지 관련 학계 ‘원전 적극적 이용’ ‘월성1호기 영구정지 반대’ 목소리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12.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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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자력계 ‘대부’ 정근모, 한전 임직원 출신 전 사장 이종훈 씨 등 동참

[한국에너지신문] 에너지 관련 학계 저명 인사들이 원자력발전을 더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최근 영구정지가 결정된 월성1호기에 대한 판단을 재고할 것을 적극 건의하고 있다. 김우식 전 과기부장관,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등을 중심으로 원로 13명은 19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과기계 원로 간담회를 마친 뒤 문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건의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원로들 가운데에는 한국 원자력계의 ‘대부’인 정근모 박사와 한전 임직원 출신의 이종훈 전 사장 등이 동참하고 있다. 이외에도 강창희·박호군·서정욱·채영복 전 과기부장관, 권숙일·김진현 전 과기처 장관, 조완규 전 교육부 장관, 한영성 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이승구 전 과기부 차관 등이 건의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원자력 발전이 글로벌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대응과 대한민국의 에너지 문제 해결 및 국가기간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중대한 전력원이라고 강조했다. 원자력 산업 생태계가 붕괴하고 수출 경쟁력이 쇠퇴하며, 산업 인력 유출과 전공 기피 등의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글로벌 추세로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바람직하고 병행되어야겠지만, 관련 기술과 시설이 충분히 확보되기 전까지는 원전도 현실적 대안으로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함을 주장했다. 원전 해외 수출을 조기에 실현할 수 있도록 국가 전략을 세우고, 차세대 원전 모델인 APR-1400을 계속 수출하기 위해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에너지정책 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협의회도 25일 월성1호기 영구정지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월성1호기를 계속 가동하면 연간 2500억원 이상의 LNG발전 비용을 절감할 뿐 아니라, 연간 400만톤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1600억원의 사회적 비용을 추가로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감사원 감사 진행 중 영구정지 의결은 감사 결과에 따라 원천무효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60개 대학 225명의 교수들이 이 모임에 가입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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