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 선도 에너지기술강국 도약 비전 발표
신산업 선도 에너지기술강국 도약 비전 발표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12.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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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E 기술 개발에 역점…4차 E기술개발계획, 연구 예산 90% 16대 중점분야 투자
에너지기술개발계획 및 기대효과
에너지기술개발계획 및 기대효과

[한국에너지신문] 정부가 23일 재생에너지에 역점을 둔 ‘제4차 에너지기술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향후 10년 이상 우리나라의 에너지 관련 연구개발 전략은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획에서 정부는 국가 에너지 연구개발 예산 90%를 에너지 신산업 육성 등 16대 중점분야에 투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에너지기술 계획은 에너지법 제11조에 따라 세우는 10년 이상의 최상위 법정 기본 계획으로 5년마다 갱신된다. 3차 계획은 지난 2014년 세워져 2015년부터 실행돼 왔다.

산자부는 에너지 신산업육성, 고효율 저소비 구조 혁신,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공급, 분산형 에너지 확산 등 중점과제를 바탕으로 16대 중점기술 분야를 제시했다.

신산업육성에는 태양광·풍력·수소·에너지신소재가 포함됐다. 태양광 단가를 낮추고 효율을 높이는 기술, 초고효율 전지 상용화 기술, 부유식 풍력발전소 기술, 그린 수소 기술 등을 개발하는 데에도 박차를 가한다.

신산업 가운데 눈에 띄는 분야는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이다. 태양광·풍력 등 에너지원별로 4개 이상 추진과제를 부여했다. 수소에너지 분야는 수전해 효율·추출 수소 규모 등 목표치를 제시했다.

소비구조 혁신을 위해 다소비기기 효율을 높이고, 맞춤형 공장에너지시스템을 갖추는 데에도 관련 투자를 아끼지 않기로 했다. 플러스에너지 건물 구현, 커뮤니티 효율화 등에 관한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전기차 충전의 경제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무선 충전의 효율도 높인다.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 효과도 챙길 수 있는 에너지 거래 기술 고도화도 추진한다.

안전한 원자력과 청정한 화력 등 발전소의 혁신을 이루고, 에너지 안전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자원개발에도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안전 강화와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추구하기로 했다. 재이용과 재제조 등 순환자원 분야 기술도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차세대 직류 송배전 기반의 지능형 전력망, 이차전지 기반 고신뢰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 사이버보안 강화 등 분산형 에너지 확산 지원을 위한 기술도 확보하기로 했다.

산자부는 300억여원을 출연해 대·중소기업과 공기업, 출연연구기관을 국가 연구개발 역량 결집을 위한 체계를 구축하는 데 투자하기로 했다. 기술 수요기업이 참여하는 수요연계형 연구개발을 활성화해 해당 기업의 참여비중을 현재 8.2% 수준에서 2024년까지 20%, 2030년에는 30% 등으로 늘리기로 했다. 도전적 연구개발을 지원해 에너지와 타산업 융복합연구 등도 추진한다. 국내 시장만이 아닌,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데에 신경을 썼다.

정부는 2030년까지 실증 연구 투자비중을 현 15.5%에서 25%까지 높인다. 기술개발 자체보다는 사업화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지원을 늘려 나가겠다는 것이다. 관련 초기창업기업과 벤처기업 등이 원활하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에너지 빅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하기로 했다. 미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에너지융합대학’ 설립과 에너지 융복합 교육과정 신설도 이뤄진다.

산자부는 이번 기술 계획의 부수효과로 2030년까지 기술사업화율 40% 향상, 기술수준 10%p 향상, 경제적 파급효과 57조원 이상, 일자리 창출 11만개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계획을 반영한 ‘2020년 에너지 기술개발 실행계획’은 1월 중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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