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신문]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최근 ‘지능형 혼탄(混炭) 지원 시스템(I-HOB, Intelligent Help On Blen-ding)’을 자체 개발하여 운영을 개시했다.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석탄은 호주,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입해 환경성, 연소성 향상을 위해 혼합해 사용한다. 각 석탄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혼합하면 고형물이나 연소장애가 발생해 고장의 원인이 되거나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유해가스를 낮추는데 문제가 될 수 있어 발전소 운영의 중요 작업 중 하나로 꼽힌다.
그동안의 혼탄 업무는 각 연료의 특성 데이터 입력과 저탄장소 배분, 각 발전소별 소비량 배정, 연료 혼합 시 예상되는 특성변화 등을 시행착오 방식의 수작업으로 진행해 왔다.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최적의 혼합 비율 및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시스템을 통해 유해 환경배출 물질과 연료단가를 최소로 줄일 수 있는 혼탄 기준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경제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업무시간 단축, 비상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당사의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분산된 데이터를 통합해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며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연료의 경제성까지 만족할 수 있는 발전소 디지털 변환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서발전은 ‘자연발화예측지수’를 개발해 석탄의 자연발화에 의한 화재를 막고 있으며, ‘통합연소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선박에서 입하하는 석탄의 성상 데이터부터 저장‧배분되는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등 석탄 관리 및 저탄장 환경관리 업무 디지털화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