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착공식 개최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착공식 개최
  • 조성구 기자
  • 승인 2019.11.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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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관리, 로봇, 에너지 등 혁신 기술‧서비스 구현

[한국에너지신문] 스마트 혁신기술을 집약적으로 구현하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가 부산에 본격 조성된다.

지난 24일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한국수자원공사(대표 이학수)는 부산 강서구에서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의 본격적인 조성을 알리는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국토교통부‧외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국토교통위원회 및 지역구 국회의원, 부산시장, 공공기관‧기업‧전문가 및 부산시민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태국, 베트남, 라오스 등 아세안 국가의 정상과 장관들도 참석해 25일부터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시작을 알리는 사실상 첫 번째 부대행사로 치러졌다.

스마트시티는 급속한 도시화로 발생하는 다양한 도시문제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로봇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려는 시도로,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추진하는 핵심정책이다.

우리나라 역시 도시문제 해결은 물론, 시민의 삶의 질도 높이고 관련 산업을 미래의 혁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스마트시티를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 중이다.

특히,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는 기존의 접근방법을 과감히 뛰어넘어 새롭게 계획되는 신도시 위에 네트워크, 사물인터넷 센서 등의 스마트인프라와 혁신기술을 계획단계부터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교통, 안전,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는 최신의 연구 성과와 최신기술을 한곳에 집약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8년 1월 부산 에코델타시티(Eco Delta City: EDC), 세종 5-1 생활권 두 곳을 국가시범도시로 지정하고 올해 2월에는 국가시범도시의 비전과 추진전략 등 구체적 밑그림을 발표한 바 있다.

부산 스마트시티는 부산 강서구 일원의 낙동강 하구 삼각주(세물머리 지구)에 조성되는 수변도시로, '사람과 자연, 기술이 만나 미래의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글로벌 혁신성장도시'를 목표로 한다.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2.8㎢ 규모의 부지 위에 헬스케어, 수열에너지 등 5대 혁신산업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어디서나 5분 이내에 접근 가능한 녹지와 수변공간이 조성되고, 도심 곳곳에는 도심수로, 중심상업지구, 대규모 스마트쇼핑단지, R&D(연구개발) 복합단지 등 4차 산업 혁명을 이끌 핵심시설들도 들어선다.

나아가 도시 곳곳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 센서들을 통해 수집한 각종 정보들은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의 분석을 거쳐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혁신서비스로 연결된다. 부산 스마트시티가 스마트 인프라로 시민들에게 제공할 대표적인 혁신서비스는 10가지에 이른다.

10대 혁신서비스는 로봇 기반 생활혁신, 배움‧일‧놀이(LWP), 도시행정‧도시관리 지능화, 스마트 워터, 제로 에너지, 스마트 교육‧리빙, 스마트 헬스,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안전, 스마트 파크이다.

특히 부산 스마트시티가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는 물관리와 로봇이다.

부지가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이자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자랑하는 낙동강 변에 위치하고 있어 환경부담을 최소화하는 개발기법(저영향 개발기법, LID(Low Impact Development))을 도입하고, 스마트 수질개선 시스템을 도입해 오염물질 발생을 줄이는 한편, 강우-하천-정수-하수-재이용의 도시 물순환 전 과정에 첨단 물관리 기술을 접목해 도시 전체를 친수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도심의 빌딩형 정수장에서 지역 내 빗물 등을 처리, 시민에게 직접 공급하는 차세대 분산형 수도공급 기술 등을 도입해 정수기 없이도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음용수를 공급하고 깨끗한 식수 확보에 곤란을 격고 있는 해외 국가를 대상으로 해당 기술의 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도시 기반의 다양한 로봇 서비스도 도입된다. 공공 부문에서는 시설물 점검, 주차 단속, 미세먼지 측정 등에 로봇 도입을 검토하고, 민간 공모를 통해 자율주행 배송, 노약자 보조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 로봇 적용가능성을 계획한다. 이를 위해 로봇 충전스테이션, 위치인식 마커, 관제시스템 등 도시단위 로봇 인프라도 구축한다.

이날 착공식은 스마트기술 전시‧체험, 대북공연‧미디어퍼포먼스 등 사전공연, 각계각층의 축하 영상, 시민 음악회 등 참석자들이 스마트시티에 대한 희망과 염원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세부 행사들로 구성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안내로 방문한 스마트기술 전시장에서 베트남, 태국, 라오스 총리들은 스마트 건설장비, 미래형 도시관리 시스템, 빌딩형 스마트 정수장 등을 접하고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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