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지역총회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문제 제기
WHO 지역총회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문제 제기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9.10.1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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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우려’ 표명…日, “IAEA서 논의해야”

[한국에너지신문]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지난 제70차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역총회에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참석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우려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은 17일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총회에 수석대표로 파견돼 의장을 맡게 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 이어 우리나라 교체 수석대표가 됐다.

강 수석대표는 11일 오전 ‘기후변화, 환경과 보건’ 의제 발언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일본을 비롯한 국제기구에서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는 서태평양 지역의 해양환경과 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제이슈로서, 이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차원의 문제”라고 발언했다.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가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보고 범부처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강 실장은 “WHO 서태평양 지역사무처(WPRO)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관련 국제기구와 함께 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일본이 원전 오염수 처리방안을 결정할 때 불필요한 불안을 일으키지 않도록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본 측 대표는 방사능 문제는 IAEA와 논의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 방사능 오염수를 정화하려 했으며 처리방안은 아직 미정이지만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 등 국제기준에 맞춰 방류가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WHO 서태평양 지역총회에서는 한국이 의장국을 수임하게 돼 박능후 장관은 우리나라 장관으로서는 최초로 의장으로 활동했다. 내년부터 2023년까지는 한국이 WHO 집행이사국이 돼 서태평양지역 및 세계의 보건현안 대응 및 정책 수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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